'갤럭시 링', 세계 스마트링 선두기업 ‘오라(Oura)’ 이겨낼 차별화 전략은?...오라는 관련 특허만 2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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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링', 세계 스마트링 선두기업 ‘오라(Oura)’ 이겨낼 차별화 전략은?...오라는 관련 특허만 22개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1.3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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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ura]
[사진=Oura]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예고한 ‘갤럭시 링’이 경쟁사의 특허를 피하면서 혁신 제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링’ 분야에서 선두는 오라(Oura)다. 오라 링은 300달러(한화 약 40만원)로 비싸지만 시계 형태의 신체 징후 측정 폼팩터에 비해 휴대가 편해 인기가 높다. 업계에서는 오라의 연 매출액을 최대 1억 50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로는 약 2000억원이다. 

오라는 하드웨어에서 11개, 소프트웨어에서 11개로 총 22개의 링 관련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신체 신호 감지를 위한 반지의 형태 전반에 관한 특허(US-9861314)도 있다. 

2018년 1월 출원된 해당 특허 문서에는 “기존 웨어러블 장치들은 전기 부품들이 스크류나 클립으로 연결돼 있고 이를 오링(o-ring)과 같은 밀봉 도구를 사용한다. 이 방식은 구조가 복잡해져 부품 강도가 낮으면 제조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라믹 소재를 몰드에 넣어 본체를 만들고 본체에 홈을 파서 홈 안에 전자 장치를 넣는다“고 쓰여 있다. 

이 외에도 링을 착용한 손을 기준점으로 해서 가로축과 세로축의 움직임을 중력가속도 변화로 모니터링하는 기술(US-10834535), 옵티컬 센서의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빛 측정 기술(US-11152930)과 각종 충전 기술들이 오라가 보유한 특허다. 

오라는 자사 소유가 아닌 기술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소포화도, 움직임, 소리 정보를 종합해 수면 중 무호흡을 측정하는 기술은 핸콕 메디컬(Hancock Medical)이 보유한 특허다. 핸콕 메디컬은 스탠포드대와 쓰리리프벤쳐스(Three Leaf Ventures) 등이 투자한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이다. 

오라가 보유한 특허는 대부분 2018년에서 2021년 사이에 공개됐다. 

곧 출시될 ‘갤럭시 링’이 오라의 특허와 겹치지 않으면서도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일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는 이르게는 2015년부터 링 형태 제품의 특허를 공개한 적이 있어 오라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특허를 사용해 오라와의 특허분쟁을 피해나갈 여지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애플과의 긴 소송전을 합의로 마무리한 적이 있다. 합의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종 소송 비용이 천문학적일 것이라는 것이 세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경험 때문이라도 오라와 특허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할 것으로 보인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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