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폴더로 ‘폴더블 폰’의 지평을 연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로 AI폰 시대를 열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구글과 퀄컴의 협력으로 만들어지는 XR헤드셋, 웰니스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과 롤러블 폰 역시 출시가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모바일 업계의 ‘퍼스트 무버’가 될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XR헤드셋은 올 하반기 출시가 점쳐진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비전 프로’는 한발 앞서 지난 19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현재 SM-I130이라는 모델명을 가진 XR 헤드셋과 SM-I610라는 모델명의 컨트롤러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삼성 글래스’라는 XR 기기 상표권을 등록한 후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XR글래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있을 갤럭시Z플립・폴더6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에 XR글래스를 같이 공개하는 것 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 1월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했던 언팩 행사에서 깜짝 등장했던 ‘갤럭시 링’ 역시 삼성전자의 비장의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링의 티저 영상은 행사 말미에 예고없이 등장해 주목을 끈 바 있다.

이날 언팩 행사에 참석한 매튜 위긴스 삼성리서치아메리카 헬스솔루션랩장은 “가장 강력하고 접근성이 좋은 건강과 웰니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갤럭시 링에 대해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미국 특허상품청에 갤럭시 링의 상표권을 등록하고 같은 해 7월에는 국내와 영국 특허청에도 같은 제품으로 추정되는 ‘갤럭시서클’ 상표권의 출원을 신청한 바 있다.

여기에 차세대 폼팩터로 롤러블 스마트 폰 출시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롤러블 폰의 경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 전 마지막으로 출시를 준비했던 제품군으로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정식 출시가 무산됐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미국과 유럽에 출원했다는 (본지 보도) 소식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의 롤러블 폰 출시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