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1000만원 냈는데 혜택은 없어...‘계정귀속 불가에 테슬람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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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1000만원 냈는데 혜택은 없어...‘계정귀속 불가에 테슬람도 뿔났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4.01.16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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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오토파일럿과 동일한 기능 제공해
-FSD, 오토파일럿 가격의 2배에 소유주 불만↑
-계정귀속·차액환불 등 방법있지만 테슬라측 언급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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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향상된 오토파일럿'과 '풀 셀프 드라이빙 구현 기능'[편집=녹색경제신문]

테슬라가 FSD(Full Self-Driving Capability, 풀 셀프 드라이빙 구현 기능) 명목으로 1000만원 가까운 돈을 받고 있지만, 추가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고객들 사이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 구입시 선택할 수 있는 운전자 편의 기능은 452만 2000원의 향상된 오토파일럿과 904만 3000원의 FSD로 나뉘지만, 실제 제공하는 기능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을 테슬라 Model X의 소유주이자 테슬라 주식 투자까지 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테슬라를 구입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기능은 FSD”라면서, “차량 구입 당시 당장은 도입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조치도없이 이렇게까지 늦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FSD가 테슬라 단독으로 한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법적인 규제도 있다고하니 돈 아깝다고 마냥 우길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테슬라코리아측은 태도라고 생각한다”면서, “오토파일럿의 차액만큼 환불을 해주거나, 향후 테슬라 차량으로 바꿀 운전자들을 위해서 차량이 아니라 계정에 귀속하는 대안을 마련해주면 좋은데 무조건 기다리라고 하니 피해는 고스란히 소유주들만 떠안고 있다”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테슬라는 차량 구입시 운전자 편의 기능으로 2가지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향상된 오토파일럿’은 452만 2000원을 지불하는 옵션으로, 자동 차선 변경·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자동 주차·스마트 차량 호출의 기능이 제공된다. 또다른 옵션 ‘FSD’는 향상된 오토파일럿의 2배인 904만 300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해야 하지만, 현재 제공되는 기능은 오토파일럿과 동일하다.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이 어떻게 다른지 묻는 질문에 테슬라코리아 고객센터측은 “현 시점에는 동일한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풀 셀프 드라이빙 구현 기능은 앞으로 추가될 기술까지 미리 구매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된다면 추가금액 없이 그대로 다운받으실 수 있다”면서, “현 시점에는 동일한 기술만 사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도입된 교통 신호등 및 정지 표시판 제어 기능[사진=녹색경제신문]

문제는 언제쯤 FSD 기능이 생기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교통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 제어 기능까지 도입됐지만, 국내에서는 언제 도입될 수 있는지 기약이 없다. 만약 FSD 기능을 사용하기 전에 차량을 바꾼다면, FSD 비용으로 지불한 1000만원 가량의 금액은 날라가게 된다. FSD의 경우 운전자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이 귀속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코리아 고객센터측은 “풀 셀프 드라이빙 구현 기능이 언제쯤 생기는지 알 수가 없고, 앞으로도 기술이 추가된다면 해당 옵션들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FSD는 차량에 귀속된 옵션이라서 차량을 만약에 매각하게 되신다면 해당 옵션을 포함해서 매각하게 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FSD 옵션을 선택해서 차량을 구입한 운전자들은 FSD 기능이 추가로 도입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테슬라코리아측이 FSD를 차량에 귀속시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FSD와 오토파일럿 옵션의 차액을 환불해주는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는 고스란히 테슬라 운전자들이 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테슬라 구입을 앞둔 운전자들은 구입시 우선 오토파일럿 옵션을 선택한 후, 추후에 FSD 기능이 도입되면 추가로 결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FSD 기능 추가 후 가격 변동 등 일부 조건들은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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