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대상포진 개발 속도전…글로벌 시장 2028년 7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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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대상포진 개발 속도전…글로벌 시장 2028년 7조 성장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1.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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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CRV-101’, 임상 2상 안전성 입증…올해 임상 3상 진입 목표

유전자 재조합 기술 활용, 차세대 단백질 백신 개발…유바이오로직스 등 진출

국내 제약⋅바이오업체가 글로벌 제약사가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가세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조스터'를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2018년부터 사용하고 있지만,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켜 인체에 투여하는 '약독화 생백신' 방식으로 제작되어 예방효과가 떨어져 시장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더욱 강력한 예방백신 개발이 요구되면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단백질 백신 개발에 GC녹십자 등 관련 업체가 속속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GC녹십자가 임상 2상을 마무리한 데 이어 유바이오로직스와 차백신연구소가 개발에 착수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는 대상포진 백신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2022년 기준 37억달러(약 4.8조원) 규모의 매출에서 2028년 58.5억달러(약 7.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GC녹십자는 미국 현지법인 큐레보 백신이 개발 중인 대상포진 백신 ‘CRV-101’ 임상 2상 결과,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업계 선두인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와 직접비교한 임상의 탑라인 결과로 CRV-101은 싱그릭스 대비 비열등성 및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해 1차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다.

CRV-101은 면역증강제를 활용해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프리미엄 대상포진 백신으로 부작용 위험이 적고 최적의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큐레보가 CRV-101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 평가를 목적으로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 876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CRV-101의 백신반응률은 100%로 싱그릭스(97.9%) 대비 높은 것을 확인했으며 3등급 이상의 전신 및 국소 부작용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전신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CRV-101 투여군에서 2등급 부작용이 5.5% 발생한 반면, 싱그릭스 투여군에서는 2, 3등급 부작용이 19.1% 나타났다. 국소 부작용 역시 CRV-101 투여군에서 2등급 부작용이 3.6% 발생했고, 싱그릭스 투여군에서는 2, 3등급 부작용이 25.3% 발생했다. 

이를 통해 CRV-101은 싱그릭스 대비 우수한 내약성을 확보해 안전성에 있어 우월성을 입증했다.

큐레보 백신은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용량 선정의 근거를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임상3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큐레보 조지 시몬 큐레보 대표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 및 중국에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 대상 성인의 약 5%만이 싱그릭스 2차 접종을 한다”며, “전 세계 시장 내 기회가 큰 만큼 CRV-101이 글로벌 시장에 신속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대상포진 후보백신(개발명 EuHZV)의 임상 1상시험 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이밖에 차백신연구소는 싱그릭스와 동일한 방식의 재조합 단백질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을 개발 중이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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