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mRNA 백신 생산시설 구축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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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mRNA 백신 생산시설 구축 잇따라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11.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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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치료제 개발 영향…GC녹십자, mRNA 생산시설 구축 본격 가동
SK바이오사이언스, mRNA 백신 등 차세대 백신 생산 플랫폼 시설 구축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구축 완료
사진 윗쪽부터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 왼쪽부터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각 사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잇따르자 mRNA 백신 생산시설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치료제 개발이 늘면서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mRNA 백신 생산시설을 잇따라 신설하고 나섰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기존의 백신과 달리 신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또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세포에 가르쳐,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이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을 말한다. 

바이러스를 직접 체내에 주입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백신보다 안전하며, 만들기가 쉽고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다. 

GC녹십자는 전라남도 화순에 위치한 자사의 백신 공장에 mRNA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준공된 시설은 파일럿 규모의 GMP 제조소로, GC녹십자는 이를 통해 자체 mRNA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고 지속적으로 관련 역량을 축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규 시설은 mRNA 관련 모든 단계를 생산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시설을 갖추고 있어 물질 이동에 따른 오염 등의 리스크가 적고, 신속한 생산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싱글유즈(Single Use)' 생산설비를 도입해 교차오염 위험을 낮춰 여러 제품의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아퀴타스와 LNP(지질나노입자) 개발 및 옵션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의 신규 mRNA-LNP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중의 하나로 mRNA를 선택하고 임상단계 진입을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를 활용한 mRNA 독감백신과 희귀질환인 '숙신알데히드탈수소효소결핍증(SSADHD)'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신규 mRNA 생산시설에서 다양한 백신 및 치료제 후보물질의 효과와 안전성을 점검해 나가며 기술과 역량을 축적한 뒤, 파일럿 GMP 적용을 통한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시작으로 추후 상업화 및 CMO(위탁생산) 사업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안동 백신 공장인 L하우스에 1500억원을 투자해 mRNA 백신 등 차세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이곳의 제조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코로나19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에 착수했다.

정재욱 GC녹십자 R&D부문장은 "이번 신규 생산시설 준공은 선제적인 mRNA 플랫폼 기술 확보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에 대한 빠른 대응과 공동 연구 개발에서도 해당 시설이 여러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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