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은행권 희망퇴직 '찬바람'...내년 채용 여력 약화 우려
상태바
연말 은행권 희망퇴직 '찬바람'...내년 채용 여력 약화 우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12.29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NH농협銀, 연말 희망퇴직 접수 진행
희망퇴직 보상 축소로 신청자 수 감소 예상
인력 순환 약화에 내년도 신규채용 위축 우려 확산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시중은행들이 연말 희망퇴직 접수를 받기 시작했지만, 조건이 축소돼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 수를 감안해 채용인원을 조정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내년도 신규채용이 축소될 수 있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 희망퇴직 조건이 전년 대비 축소한 만큼 신청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며 "인력 순환이 약화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점포 수가 줄고 있어 내년 신규채용을 무리하게 확대하긴 어렵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이 이번 실시한 희망퇴직의 특별퇴직금 요건은 출생년도에 따라 월 평균 임금의 7~31개월분이다. 작년 희망퇴직의 특별퇴직금 요건은 9~36개월이다.

NH농협은행은 이번에 희망퇴직하는 56세 직원에게 월 평균 임금 28개월 치를 제공하고, 40~55세 직원에게는 20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연령대 직원에게 최대 39개월 치 임금을 지급한 바 있다.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두 은행 모두 연말 희망퇴직 조건을 줄인 것이다.

우리은행은 희망퇴직 자 출생년도에 따라 월 평균 임금의 24~31개월분을 지급할 예정이다. 작년 희망퇴직의 특별퇴직금 요건은 24~36개월이다.

아직 희망퇴직 보상을 결정하지 못한 KB국민·하나은행도 비슷한 조건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적으로 보면 연말 희망퇴직 조건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어서 하지만 '이자장사' 논란에 정부의 시선도 신경써야해서 조건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희망퇴직 보상 축소로 신청자 역시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라 내년 신규채용에 대한 은행들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희망퇴직 수를 감안해 인력 조정과 신규 채용을 진행한는데, 이번 보상 축소로 희망퇴직 수가 줄면 신규 채용 여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5대 은행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기여하고자 올해 약 2500명을 신규 채용했다. 지난해 희망퇴직 수는 2300여명에 달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 요구되는'사회적 책임'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희망퇴직 보상 축소에 따른 인력 순환 약화와 금융거래 환경 변화에 따른 지점 축소로 채용 확대 기조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5대 시중은행 중 NH농협은행만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NH농협은행은 6급 신규 직원 530명 규모의 내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이번 신규직원 채용은 일반과 정보기술(IT) 분야로 나눠 실시한다.

지원은 26일까지며, 내년 2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상·하반기 시준에 따라 채용을 진행하며, 연도별 신규채용 규모는 ▲2019년 530명 ▲2020년 437명 ▲2021년 477명 ▲2022년 550명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내년 상반기 신규채용을 계획 중이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