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고 또 오르는 전기차 충전요금...‘이러다 500원 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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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또 오르는 전기차 충전요금...‘이러다 500원 되는 거 아냐?’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12.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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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차저·수퍼차저 등, 전기차 충전요금 여러차례 인상
-전기차 차주들, 요금인상 수준 체감할 수 있어 우려↑
EVSIS
EVSIS '충전요금 인상' 안내문[사진=EVSIS 홈페이지]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이 종료된 이후 전기차 충전요금이 계속해서 오르자 전기차 차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G차저, 수퍼차저 등은 특례할인 종료와 전기요금 인상 이후 전기차 충전요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G차저의 경우 지난해 10월 완속충전 요금을 1kWh당 178.9원에서 196원으로 인상했다. 이후 지난 2월에는 1kWh당 217원으로 인상했고, 7월에는 227원으로 올랐다. 또, 테슬라 수퍼차저의 경우 급속 충전요금이 1kWh당 400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모델Y를 운행하고 있는 A씨는 “처음에 테슬라 차량을 구입하고 나서 주로 수퍼차저에서 충전했다”면서, “주변에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테슬라니까 당연히 수퍼차저에가서 충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연료비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좀 지나서 충전요금을 확인해보니 예상보다 비싸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됐고, 충전에도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무조건 수퍼차저나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휘발유에 맞먹는 요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후, 회원가입이나 카드 등을 알아보면서 저렴하게 충전할 방법과 로밍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요금인상을 체감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용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는 차주들 역시 충전요금 인상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서울에서 전기차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B씨는 “전기차를 구입할 당시에는 이정도로 오를 줄 몰랐지만, 이것저것 찾아서 혜택을 받고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LPG 충전하는 것 보다 적게 나온다”면서, “겨울에는 별도로 난방기를 설치해서 배터리 소모를 줄여보려고 하지만 성능이 좋지 않아서 무시동히터를 설치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주변에서 전기차 택시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어떠냐고 물어보시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충전요금이 계속해서 오른다면 영업용 전기차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 들 것”이라면서, “차량 가격도 비싸고 요금도 비싸면 굳이 영업용으로 전기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 할인과 같은 제도가 다시 도입되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전의 경영난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례 할인이 다시 도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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