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중국 EV 경쟁 시대에 대비하는 독일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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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해외는] 중국 EV 경쟁 시대에 대비하는 독일의 전략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3.11.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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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VW, 세계 최대 EV 시장 점유율 확보에 안간힘
-공급망·생산 현지화로 중국 시장 공략

독일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인 폴크스바겐(Volkgswagen, 이하 VW)이 중국 최대 자동차 브랜드 BYD를 비롯한 주도적 EV 생산업체들을 상대로한 중국 시장 내 매출 점유율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격적 매출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폴크스바겐(VW)이 개발한 전기충전 배터리 구동 방식 EV 시리즈 중 'ID3' 모델은 유럽 시장용 저가 소형 패밀리 카로, 오는 2026년 중국 시장 출시에 대비해 추가 개발 중이다. Courtesy: VW Group.
폴크스바겐(VW)이 개발한 전기충전 배터리 구동 방식 EV 시리즈 중 'ID3' 모델은 유럽 시장용 저가 소형 패밀리 카로, 오는 2026년 중국 시장 출시에 대비해 추가 개발 중이다. Courtesy: VW Group.

VW 중국지사 총책임자인 랄프 브란트슈테터(Ralf Brandstä) 사장은 VW가 자체 개발한 중국 시장 론칭용  대당 가격 14만~17만 유안 대(18,000~22,000 유로 대,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500~3,200백만 원)의 저가 새 전기차 플랫폼을 오는 2026년부터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독일 유력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가 보도했다.

VW 중국 지사는 현재 중국 안후이성의 최대 도시인 허페이(合肥, 합비) 시에 새 EV 생산공장 시설에서 30% 가속화된 EV 신차를 개발 중이다. VW EV는 기술적으로 현재 모든 VW 전기차에 사용되고 있는 모듈러 전기 드라이브 매트릭스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개발한 중국 시장 전용 저가 모델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차 모델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EV 선두업체 BYD ‘시라이온(Sea Lion)’을 비롯해 Zeekr 007, XPengX9 등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대의 중국산 신형 EV 모델들도 오는 2026년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 속 이미지는 'Zeekr 007' EV 세단의 모습. Photo © 2023 ZEEKR Global
중국 EV 선두업체 BYD ‘시라이온(Sea Lion)’을 비롯해 Zeekr 007, XPengX9 등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대의 중국산 신형 EV 모델들도 오는 2026년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 속 이미지는 'Zeekr 007' EV 세단의 모습. Photo © 2023 ZEEKR Global

VW가 중국 시장 출시를 위해 개발 중인 이 보급용 신 EV는 특히 EV 구매에 매우 적극적인 중국의 젊은 세대 소비자들을 집중 겨냥한다. 젊은 층 중국 EV 구매자들은 쾌적한 드라이브와 배터리 효율성을 중시하고 테크와 익숙한 세대인 만큼 차 내외부에 토털 디지털화된 디자인은 선호한다.

현재 중국 EV 업계는 순수 매출량 면에서 유럽과 북미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로 기성 휘발유 연료 내연기관차를 대체해 나가는 추세다. 

또, 중국의 여러 EV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신 EV 모델들을 수시로 대량 시장에 쏟아내고 있어 독일과 미국을 포함한 해외 EV 제조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발 디딜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예컨대, 독일 VW가 중국 시장에서 론칭한 전기차 모델 ‘ID.3’은 올여름 대폭 가격 인하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EV와 치열한 경쟁에 밀려 2023년 중국 EV 베스트셀러 매출 순위 22위를 기록하는 데에 그쳐 독일 자동차 기업 경영진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2023년 상반기 중국 차 시장 내 EV 판매 실적. 톱 20 제품 가운데 테슬라 모델Y(3위)와 테슬라 모델3(11위)를 제외하면 모두 중국산 브랜드가 차지했다. 자료: © CleanTechnica
2023년 상반기 중국 차 시장 내 EV 판매 실적. 톱 20 제품 가운데 테슬라 모델Y(3위)와 테슬라 모델3(11위)를 제외하면 모두 중국산 브랜드가 차지했다. 자료: © CleanTechnica

중국 주도의 시시각각 급진보하는 기술과 글로벌 EV 시장 장악 속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VW 측의 다급한 입장을 엿보게 한다.

VW는 중국 EV 업계에서 처한 부진에 대처하고 글로벌 EV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중국 내에 중국 시장을 위한 생산공장의 규모와 생산 및 보급량을 대폭 늘리는 규모의 경제 전략을 취한다. 

실제로 VW 멕시코 지사는 최근인 11월 13일, 중국의 북미 시장 진출에 맞서기 위해 멕시코의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 멕시코 푸에블라에 EV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미화 7억 5천만 달러(우리 돈 약 1조원)를 투자해 물량으로 북미 EV 시장을 공략할 계획임을 밝힌바 있다

중국의 EV 시장의 소비자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 브랜드 가치와 디자인과 같은 부가 가치 외에도 최적 가격형성은 판매 극대화에 절대적인 만큼 VW은 대량 생산화와 현지화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VW는 마진 확보 및 이윤 창출을 위해서 중국 중국 현지 부품 공급업체들과 협력해 현지 제조공장 생산 설비에서 제품을 완성하는 것이 원활하고 저렴한 물자 및 부품 공급 확보, 생산가 합리화, 제품완성 속도 가속화를 위한 해법이라 보고 있다.

또, VW는 중국 최대의 자동차 브랜드인 사익 모터(SAIC Motor)와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인 파우 그룹(FAW China FAW Group Corp., Ltd. (First Automobile Works))과 생산시설을 공유하며 EV 기술 공유, 생산 속도 가속화, 생산비 합리화를 공동 추구하는 현지 친화적 전략으로 중국과 우호적 산업 관계 형성을 통해 중국 시장을 점유해 나가게 될 계획이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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