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獨 자동차 제조업계, 소폭~제로 성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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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해외는] 獨 자동차 제조업계, 소폭~제로 성장 비상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3.10.16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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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 다크호스 중국 견제 속 3분기 실적 발표
- 전기차 매출 상승 추세

2023년 여름철 매출에서 BMW가 최대의 경쟁 상대인 메르세데스-벤츠 보다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 2023 IAA Mobility
사진 출처: 2023 IAA Mobility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업계의 선두 주자인 BMW(뮌헨 본사)는 최근인 10월 1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업체의 핵심 브랜드 차종 약 55만 대를 판매해 같은 시기 작년 대비 매출 실적 상승률 6.2%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또, 이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에티오피아, 리비아,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대륙 전쟁, 시리아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BMW 그룹 산하의 3대 글로벌 고급 자동차 브랜드 — BMW, 미니(MINI), 롤스로이스(Rolls-Royce) —  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시기 보다 5,8% 늘었다. 세 브랜드 자동차는 도합 183만 대가 판매됐다.

같은 날인 10일, 프리미엄급 세그먼트 BMW의 영원한 숙적인 메르세데스-벤츠 그룹(Mercedes-Benz Group, 슈튜트가르트 본사)의 2023년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7~9월 사이 글로벌 시장 매출이 4% 하락했다고 보고하고 업체 측은 연말까지 연간 총 매출 목표를 작년 대비 동일한 영업실적 유지 즉, 매출 신장 0%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고성능 엔진 탑재 ‘메르세데스 AMG’ 고급 럭셔리 모델과 보급형 ‘E-Klasse’ 설계 변경, 신 GLC 모델 부품 공급 부족, 전반적인 중국 발 부품 공급망 병목현상과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자동차 시장 환경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BMW 그룹은 차 매출 수량을 소매 판매 기록을, 메르세데스-벤츠는 도매 판매 기록을 기반으로 매출을 산출하기 때문에 실제 매출량은 보고서와 다를 수 있다고 자동차 업계는 지적한다.

그나마 주목할 만한 점은 두 업체 모두 올 3분기 실적에서 전기차 매출에서 선전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BMW와 미니 브랜드 전기차는 도합 24만 7,000대가 팔려서 작년 같은 시기 대비 2배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BMW 브랜드 전기차만 8만 3,211대 팔렸는데, 이는 BMW i4(G26), iX(U11), 신형 BMW i5(G60) 등을 포함한 핵심 전기차 모델의  매출이 업체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비율어이서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희색을 나타냈다.

메르세데스의 전기차종 ‘EQ’와 스마트(Smart) 브랜드 전기차도 도합 17만 4,500대가 판매됐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총매출 중 6.4%에 불과하지만 작년 같은 시기 대비 매출 증가율 80%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당초 독일 자동차 제조업계는 올 한 해 차 시장을 대체로 어둡게 전망하고, 특히 프리미엄급 자동차 매출 목표를 낮게 설정했다. 

BMW 그룹은 올 연말까지 작년에 거둔 승용차 240만 대 매출 실적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작년 수준의 매출 실적(약 200만 대 판매)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내에서만 200여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경쟁하며 향후 글로벌 차 시장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독일, 일본, 한국 등 세계적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사진 자료: 2023년 독일 IAA Mobility 오토쇼.
중국 내에서만 200여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경쟁하며 향후 글로벌 차 시장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독일, 일본, 한국 등 세계적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사진 자료: 2023년 독일 IAA Mobility 오토쇼.

두 업체 모두 중국 시장 내 독일 차 호실적이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BMW의 중국 시장 올 3분기 매출은 1.7%로 완만히 증가해 올해 총 매출 5.1% 증가를 내다보고 있고, 메르세데스도 작년 대비 올해 글로벌 총 매출 2% 증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7월 기준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수출국으로 공식 등극했다는 언론의 보도 후 독일 자동차 제조업계는 잔뜩 긴장 모드로 돌입했다(자료: 중국승용차협회).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올 한 해 동안만 100%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 130만 대를 수출해 작년 대비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만 200여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경쟁 중이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계는 앞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전기 구동 승용차 8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제까지 독일과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주도해오던 대형 화물차 및 운반용 트럭 부문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자료: 중국승용차협회).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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