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장①]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유럽에서 "미래 e-모빌리티 솔루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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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장①]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유럽에서 "미래 e-모빌리티 솔루션 제시"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3.05.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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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회 비엔나 모터 심포지엄서 기조연설서 비전 발표
- 북미·아시아 시장에 집중적 투자·파일럿

[비엔나=박진아] 2023년 4월 26~28일 3일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제44회 국제 비엔나 자동차 심포지엄(Internationales Wiener Motorensymposium)이 비엔나 호프부르크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렸다.

Credit: ÖVK/Klaus Ranger
Credit: ÖVK/Klaus Ranger

올해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주제를 주축으로 전세계서 모인 자동차 제조업계 관계자와 기술개발 분야 전문가들이 차세대 지속가능한 건전지, 녹색 대안 에너지원(수소, 하이브리드, 퓨얼셀, e-퓨얼 등), 충전·저장설비, 파워트레인(powertrain), 내연기관 매연 배출 감축, 자율주행과 관련된 혁신 신기술 및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온 자동차 제조업체 및 자동차 부품사 관계자, 자동차 엔지니어링 공학자 및 과학자, 학생 등 10천 참가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토마스 슈말 독일 폭스바겐 기술 담당 대표, 토마스 파우어 보쉬 파워트레인 솔루션 대표, 샤일레시 찬드라 인도 타타 모터스 대표,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의 기조연설로 출발했다. 전문수준 평행 강연과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과 기업 홍보 페어 부대 행사도 병행됐다.

행사 주최인 오스트리아 자동차 엔지니어 협회(Der österreichische Verein für Kraftfahrzeugtechnik, 이하 ÖVK)는 1979년 첫 회를 연 이래 1985년부터 매년 국제 심포지엄을 주관해오고 있다. 2017년부터 현재 베른하르트 게링어 빈 공과대학교 교수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아래는 글로벌 자동차업계 최신 기술 혁신 추세 및 마케팅 전략을 공개한 고위급 기조연설자들의 연설 내용을 요약한 내용이다.

(좌에서 우로) 베른하르트 게링어 교수(ÖVK), 토마스 슈말 대표(VW), 토마스 파우어 대표(보쉬), 조성환 사장(현대모비스) Credit: ÖVK/Ranger
(좌에서 우로) 베른하르트 게링어 교수(ÖVK), 토마스 슈말 대표(VW), 토마스 파우어 대표(보쉬), 조성환 사장(현대모비스) Credit: ÖVK/Ranger

◼︎ 조성환(Dr Sung-hwan Cho) 현대모비스 최고경영자

조성환 현대 모비스 CEO는 올해 제44회 2023년 비엔나 국제 자동차 심포지엄에서 현대모비스의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전략을 소개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e-모빌리티 부문 경쟁력 강화를 업체의 신 성장 동력으로써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 최고경영자는 모빌리티의 전자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반도체 기반 커넥티비티 기술을 통한 e-모빌리티 기술은 기후 변화, 도시 인구과잉, 인구 노령화 등 현대 범 인류적 문제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공개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전략은 올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선언된 ‘뉴 모비스’ 비전의 연장선이다. 일찍이 현대자동차의 핵심 부품 공급을 담당해 온 현대 모비스는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전략을 통해서 이제까지의 기술적 경험을 바탕으로 퓨얼셀에서 로보틱스, 즉, 가전(electronics)과 화학(chemical) 기술 부문을 총체적으로 응용·구현한다.

조 최고경영자는 한국에서의 미래 도시 e-모빌리티 실험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라는 루돌프 멜처(Rudof Melzer, ÖVK CEO)의 질문에, 한국 내 실험은 서울에서 시작 단계이며 미국에서는 2년 전부터 파일럿 실험에 들어간 상태로, 국제 시장 상용화는 소규모로 2028년부터 투입 가능할 수 있으나 구체적 시일 예측은 어려운 단계라고 답했다.

또, 현대 모비스는 자체 기술 기반 배터리 셀 R&D 확보 외에도, 지난 10여 년 하이브리드차 기술 개발력과 타 메이커와 협업 역사에 기반, 현대/기아차와의 배터리 셀 개발, 국내 시장용 LG화학/SK/삼성과 배터리셀 개발 협력, 아시아 시장 공급을 위한 LG와의 협력으로 인도네시아 배터리 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의 현지 벤처 사업을 통한 EV 건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Credit: ÖVK/Ranger
4월 27일 VMS 기조 연설 중인 조성환 현대모비스 최고경영자 Credit: ÖVK/Ranger

◼︎ 토마스 슈말(Thomas Schmall, 폭스바겐 그룹 테크놀러지 이사)

내가 오늘 기조연설에서 한 내용은 3가지로 요약된다: 1) e-모빌리티 부문 테크놀러지 리더(기술 주도 위상) 점유 및 유지, 2) 부품 생산의 규모화와 경쟁력있는 ‘수직적 통합(vertical integration)’ 사업을 통한 지속적 사업 확장과 가격 포지셔닝 개선, 3) 포스트 코로나/러/우크라 전쟁 계기, 탄력적 에너지 공급망 체제 구축이다. 자급적 에너지 공급망 확보는 유럽 환경정책 규제 표준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데 필수적이다.

VW의 목표는 기술 주도를 통해서 배터리 및 소프트웨어 생산 공급 규모화와 가격 합리화다. VW 그룹 테크놀러지(Volkswagen Group Technology)는 현재 세계 최대 e-모빌리티 자동차 부품 공급사로, 지난 2020년 9월부터 VW 그룹에서 생산된 58만 여대 MEB 차용 하이테크 부품을 남품해오고 있다. 우리 부품은 VW 생산 총 차종 가운데 40%에 탑재되고 있다. 특히 오늘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VW 자체 개발 EV 샤시 차세대 ‘AP550’ 모듈 전기구동 매트릭스(MED) 벤치마크 신기술은 (210kW/286마력/주행거리 700km 급) VW ID.7 (700 range) 플래그십 차종에 탑재될 계획이다. 부품 간 최적 조합에 따라 에너지 효율성을 20% 증진시킬 수 있다.

VW는 다양한 사내 부서별 역량 강화, 내연 기관, e-모빌리티 핵심 번들링(bundling) 역량 강화 — 예컨대, 배터리/충전/e-부품, 전기 엔진 기술 등 — 에 주력한다. VW는 캐나다에 북미 첫 건전지 조립 공장 설립에 투자하기로 했고, 미국에 두번째 북미 공장 설립(*美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지원 투자)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로컬 전략을 전환하고, 특히 두 지역 — 유럽아시아 — 으로 구분해 지역별 다각화하기 위해 공급망 혁신, 투자 구조 재편, 제조 인력 교육 및 훈련을 추진중이다.

◼︎ 토마스 파우어(Dr Thomas Pauer, 보쉬 파워트레인 솔루션부 사장)

지역 마다 상이한 법적, 경제적, 사회적 조건 속에서, 기술적 진보가 기후 변화와 에너지 부족에 대한 대응책이 될 것임을 확신하나 그러기 위해서는 비용/가격의 합리화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가령, 유럽은 전기차 가격 변화 추이 및 인프라 확대 여부에 따라 오는 2030년이면 차 두 대중 한 대는 전기차로 대체될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는 ‘유로7(Euro VII)’ 차 배출가스 규제 중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 정책 변화을 예의주시하며 광범위한 엔진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도 전기화 추세로 가고 있다. 캘리포니아 포함 13개 주는 2035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신차만 등록을 허가는 법안 통과를 고려 중인 동시에 수소 전동장비기술에 대거 투자하고 있어 보쉬는 미국 시장에서 승용차용 전기와 수소 구동 전동장비기술을 공급 채비를 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도 내연기관 승용차가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은 경우, 전기 건전지, 퓨얼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방식 신 에너지 구동식 차 시장의 왕성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타 시장  — 브라질과 인도 —의 경우, 당분간 기성 내연기관구동차가 주를 이룰 것이나 내연기관전동장비 중 일부는 에탄올 기반 신재생 연료를 사용할 것이다. 인도 시장에서는 수소 전동장비 사업이 매우 밝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플레이어를 꿈구는 기업이라면 다양한 구동전동방식(파워트레인)이 공존할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에 각 구동전동방식에 맞는 최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쉬는 녹색 수소에 가장 큰 전망을 걸고 전해조 부품 제조를 포함한 수소 연료 공급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며, 2025년에 전기분해 공장 스택을 출시할 계획이다. 호환가능한 연료 공급 인프라 구축이 마련되는 대로 녹색 수소를 상업적 자동차에 전동구동 연료로 신속하게 시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채비하고 있다.

◼︎ 베른하르트 게링어 박사·교수 (Prof. Dr. Bernhard Geringer, ÖVK 회장/VMS 심포지엄 주최자)

우리는 기후 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시점에 와있다. 정치경제적 혼란 속에서 개발도상국 부상, 인구증가, 에너지 가격 인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화석연료 기반에서 서스테너블한 에너지 공급 체제로 이행과 에너지 효율화를 달성해야 한다.

녹색 에너지는 이미 생산화 단계에 진입해 공급되고 있다. 현 과제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녹색 에너지의 공급량 규모를 늘리고 합리적인 생산가로 공급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녹색 서스테너블 에너지 공급 발전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고 기존 구식(화석연료) 에너지 공급 체제를 녹색 에너지 공급 체제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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