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마스턴투자운용 “ESG는 유행 아닌 근본적 변화”…고도화 단계 진입
상태바
[ESG 경영] 마스턴투자운용 “ESG는 유행 아닌 근본적 변화”…고도화 단계 진입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10.31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SG 위원회 등 거버넌스 구축
친환경 자산 포트폴리오 확대
‘돈의문 디타워’ LEED 플래티넘得
DEI 활동도 눈길…”여성인재 늘릴 것”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 [출처=마스턴투자운용]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 [출처=마스턴투자운용]

마스턴투자운용의 ESG경영이 눈길을 끈다. 마스턴은 전 투자 과정에 자체 ESG 투자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친환경 부동산 자산비중을 늘리고 있다. 또 DEI(다양성·형평성·포용) 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ESG 투자 니즈에 대응하고 임직원, 지역사회 등 기업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마스턴투자운용 김대형 대표는 “최근 들어 부동산 자산운용업은 그 사회적 효익과 가치 창출 효과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전체 운용자산의 과반이 부동산 개발을 중심으로 한 어퍼튜너티 투자인 마스턴은 개발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선진 운용사에 걸맞는 ESG 전략을 이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역행할 수 없는 흐름…마스턴, ESG 거버넌스 구축 통해 대응


[출처=마스턴투자운용]

부동산, 대체투자 분야에서 ESG 요인을 고려하는 기관투자자가 늘고 있다. 미 부동산 자문사 CBRE가 지난 2021년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응답자 60%는 이미 ESG 기준을 투자 전략 일부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자산은 기후변화 주범으로 꼽힌다. 세계그린빌딩협의회(WGBC)에 따르면 건물은 전 세계 에너지 관련 탄소배출량 중 39%를 차지한다. 난방, 냉방 및 전력공급에 따른 배출량(27%)을 절반가량 웃도는 크기다.

이러한 배경에 ‘2023년 글로벌 톱10 자산운용사’라는 비전을 내건 마스턴투자운용도 ESG 경영을 확대하며 대응하고 있다. 환경(E)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S), 지배구조(G) 부문 모두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스턴은 촘촘한 ESG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전사적 ESG 정책을 수립하고, 중장기 추진과제 이행 과정을 모니터링한다.

작년 7월에는 위원회 아래에 ESG 관련 실무업무를 담당하는 ESG LAB을 신설했다. 기존 경영부문과 사업관리부문으로 분리된 ESG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주로 ESG 정책 시스템 구축 및 관리, 국제 이니셔티브 가입 및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한다.


친환경 자산 비중 확대…사회공헌 활동도 접목


리드(LEED)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한 ‘디타워 돈의문’.  [출처=마스턴투자운용]

이러한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본업에서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회사의 대표 녹색빌딩은 서울 종로구 소재 ‘돈의문 디타워’다. 지난 5월 디타워는 ‘O+M(Building Operations and Maintenance)’ 부문 리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미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개발한 리드는 국제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로 일반 인증부터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급순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와 올해 서울 성수동 ‘무신사캠퍼스’, 경기도 분당 ‘M타워’가 나란히 리드 ‘골드’ 인증을 받기도 했다. 비오피스 자산 중에선 경기도 시흥 소재 물류센터인 ‘로지스코 시흥’가 ‘일반’ 인증을 획득했다.

작년 5월에는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전 투자 과정에 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투자 프로세스는 총 4단계로 ▲투자대상 발굴 ▲투자의사결정 ▲자산보유단계 ▲자산매각단계로 나눠진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기반으로 주로 단계별 ESG 위험 요인을 파악 및 개선한다.

사회공헌 활동도 본업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마스턴은 동대문 두산타워 옥외 전광판에 뮤지컬 광고를 송출하고, 이를 통해 받은 관람권을 한부모 가정에 기부했다. 또 두산타워 광장에 중소 농민이 참여하는 ‘얼장(얼굴 있는 농부시장)’을 여는 등 지역농가 지원에도 나섰다.


글로벌 수준의 DEI 문화 구축…”여성인재 늘릴 것”


서유미 사외이사. [출처=마스턴투자운용]

DEI 부문에선 경쟁사 대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부동산 개발 1세대 여성 리더를 초청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원성연 주니퍼 COO(주니퍼 최고 운영책임자)가 연사로 참여했다.

SK D&D 부동산개발사업 본부장 등을 역임한 원 COO는 커리어 우먼으로 부동산 개발업계에서 겪은 경험과 고충, 노하우 등을 이야기했고 마스턴 내 여성 직원들과 서로의 커리어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회사의 인재중심 철학을 강조하며 "부동산 운용 업계에서 여성인재들의 역할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창사 이후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서유미 우리회계법인 회계사다. 서 신임 이사는 대한토지신탁, 삼일회계법인,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우리회계법인 품질관리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같은 달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개선 교육’을 열고 인식제고에 나섰다. 마스턴은 장애인 지원 고용 정책을 운영하면서 장애인 채용 규모를 늘리고, 개인의 자질과 능력에 따라 업무, 승진 등에서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마스턴투자운용은 세계적인 ESG 흐름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투자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경영과 투자 측면 모두에서 ESG 어젠다를 선도하는 모범적인 자산운용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