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대신증권, 창립 61주년 재도약 나선다…"친사회, 환경 기업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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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대신증권, 창립 61주년 재도약 나선다…"친사회, 환경 기업 거듭날 것"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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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1년…”친사회, 환경 기업 거듭날 것”
온실가스 저감 실천…지배구조 개선 최우선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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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신증권]

대신증권의 ESG 경영 행보가 눈길을 끈다. 1962년 삼락증권을 모태로 한 대신증권은 지난해 7월 창립 60돌을 맞았다. 1997년 외환위기(IMF)를 비롯한 숱한 고난을 지나온 회사 뒤에는 ‘지속가능한’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지난해 회사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 비전 ‘유연한 시도, 가치 창출’을 발표했다. 이를 위한 필수기반은 기후위기라는 최대 변수에 대응한 ESG 경영이다. 특히 지배구조가 바로 서면 환경, 사회적 가치가 따라온다는 철학 아래 관련 부문 강화에 힘쓰고 있다.


미국 친환경 인증 받은 명동 사옥…ESG 금융 활발


대신증권은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기본이라는 생각 아래 재생에너지 사용비중을 높이고, 임직원 대상 친환경 교육을 늘리는 등의 활동을 잇고 있다.

대신증권의 명동 사옥 ‘대신343(구 대신파이낸셜센터)’은 국내외 친환경 인증을 두루 받은 그린빌딩이다. 국내로부터 녹색건축 최우수 그린 1등급,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인증을 받았고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LEED)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사옥을 비롯한 전체 영업시설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량도 늘리고 있다. 2019년 3만7796, 2020년 3만7817, 2021년 3만8111키로와트시(kWh)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영업시설에서 발생한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478.52톤으로 2019년 대비 1.5% 감소했다.

임직원들의 실천을 도모하기 위한 인식 개선활동도 하고 있다. 그룹 교육체계인 대신 아카데미 공통 커리큘럼에 환경 교육(목요교육)을 포함했다. 2021~2022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파타고니아 친환경 행보 등을 주제로 총 15번을 강의를 진행했다.

ESG채권 투자 등 ESG 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총액 대비 ESG 채권 인수비율은 2019년 2.5%에서 2020년 0.75%, 2021년 24.07%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대표주관, 인수를 넘어 채권 세일즈까지 맡는 전문성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공정한 인사제도 구축…일가정 양립정책 고도화


[출처=대신증권]

사회 부문에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정'이란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채용에서부터 성과평가, 승진 등의 인사과정에서 객관적인 보상 및 평가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대표적인 정책은 2003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우리사주신탁제도(ESOP)다.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고 실적에 따라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배분하는 제도다. 2021년 말 기준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전체 중 4.4%를 차지한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키기 위한 정책도 고도화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공정이란 가치를 기반으로 전문성을 갖춘 여성인재를 선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여성 관리자 비중은 전체 중 38.12%로 집계됐다.

또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등의 돌봄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여성 육아휴직 복귀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등 개선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대신증권 측은 “코로나19 이후 육아휴직 후 여성 임직원의 복귀율이 하락하고 있는 산업계 전반의 현상은 대신도 해당됐다”며 “‘돌봄 취약성’이라는 사회문제의 개선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는 개선의지를 밝혔다.


“거버넌스, 가장 많은 관심 기울여”…대신 만의 정체성 잇는다


대신증권은 ESG 중 지배구조 부문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거버넌스 과제가 선결되면 재무적 리스크는 물론이고 환경, 사회적 가치가 따라온다는 경영 철학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대신증권 송종원 경영기획실장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 가장 많이 정비한 분야는 지배구조”라며 “(사외이사를 추가 영입하는 등 이러한 노력은) 본업에서의 투자 성과가 매우 바람직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의 이사회는 사외이사가 8명 중 5명으로 더 많은 구조다. 경영진 견제와 균형 역할을 다하기 위해 사외이사 중심의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한 결과다. 지난 2021년 총 22회 개최된 이사회 참석률은 100%다.

지난 2021년에는 이사회 아래에 ESG 경영에 관한 최고의사결정을 내리는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지난 상반기 기준 ESG 위원회는 총 10차례 개최되면서 무늬뿐인 경쟁사들의 ESG위원회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이처럼 친환경, 사회 가치를 주도하면서 새로운 100년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만 이뤄낸 성과만큼 탄소중립 목표 고도화, 돌봄정책 강화 등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많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업계에서 가장 유니크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듯 앞으로 대신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한 경쟁력을 찾아 나가겠다는 의미"라며 "틀에 얽매이지 않는,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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