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신한투자증권, ESG 대표 증권사로 ‘우뚝’…”ESG가 곧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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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신한투자증권, ESG 대표 증권사로 ‘우뚝’…”ESG가 곧 기본”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4.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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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포트폴리오 탄소중립 선언
친환경 투자 늘리고, 자산 모니터링 강화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김상태 대표이사 사장. [출처=신한투자증권]<br>
김상태 대표이사 사장. [출처=신한투자증권]

"이제 ‘업의 기본’에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의 원칙’으로 우리 사회와 미래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

신한투자증권이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2020년 그룹 정책을 따라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다. 이후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산출하고, 고탄소 배출기업에 대한 한도관리를 시행하는 등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의 탄소중립 계획은 크게 내·외부로 나뉜다. 기업의 영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내부 탄소배출량(Scope1, 2)은 2044년까지 제로(‘0’)로 만든다는 목표다. 2020년을 기점으로 매년 배출량을 4.2%씩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본사 건물 내 에너지 자동제어 시스템 구축, 업무용 차량 전기차 전환(2030년 100%)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업무 과정에서 낭비되는 자원을 막기 위한 페이퍼리스, 에너지 위기극복 캠페인 등을 시행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기업의 투·융자 활동에서 발생하는 배출량(Scope3)을 2050년까지 전량 감축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PCAF(국제회계금융협회) 방법론에 따라 상장주식, 회사채 등 보유자산의 배출량을 산출했다. 2021년 기준 약 56만톤이다.

회사는 이후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방법론에 따라 이를 2030년까지 31.3%, 2040년 58.8%, 2050년 100%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기후리스크를 관리하는 조직체계를 개편했다. 2021년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기후변화를 비롯한 ESG 관련 최종 의사결정 기구다. 위원회가 설정한 과제는 ESG 전담조직, ESG 실무협의회 등 실무 조직이 추진한다.

또 친환경 투자를 늘리고, 고탄소 배출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건물, 신재생에너지 부문 등에 투자했다. 

또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N.E.O 프로젝트’ 중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21년 전남 영암 지붕형 태양광 PF(프로젝트파이낸싱), 화성시 재생연료 생산플랜트 개발PF, 세종 스마트 그린 물류센터 개발 등에 투자했다. 발전, 철강 등 고배출 업종에 대한 한도관리도 시행하고 있다.

세종 스마트 그린 물류센터 단지. [출처=세종시]

회사는 이러한 환경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비상장사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의무가 없으나 2017년부터 격년으로 ESG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발간 기준 또한 GRI, SASB, TCFD 등 국제적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회사 리서치센터는 ESG 투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양질의 자료도 발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국내 주요 기업들의 ESG 경영 계획 등을 담은 ‘뉴 패러다임 ESG’ 1, 2권을 발간했다. 지난해에는 ‘ESG 네버 슬립’ 블루북 1, 2권을 잇달아 출간했다. 

리서치센터는 이 밖에도 MSCI, S&P 등 8개 평가기관 데이터를 취합해 국내 기업 80여 곳에 대한 ESG 컨센서스를 별도로 산출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는 “당사는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를 지향하며 한결같은 ‘기본과 원칙’으로 고객의 신뢰를 받아 왔다”며 “이제 ‘업의 기본’에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의 원칙’으로 우리 사회와 미래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지주사 수장(진옥동 회장)이 교체되면사 회사의 ESG 경영 체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신한투자증권도 세대교체 바람 속 연초 김상태 단독대표 체제를 출범했다. 진 회장이 은행장 재임 당시부터 사회적금융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만큼 관련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진 회장은 빙빙 둘러 가기보다 직관적인 성격으로 알려져있다. 이전과 달리 지주사의 ESG 정책도 이러한 방향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장 재임 당시부터 챙겨오던 사회적 금융 관련 활동이 지주사 전반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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