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최태원·이재용·정의선·구광모, 11월 개최지 투표 앞두고 세계 각국 방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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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최태원·이재용·정의선·구광모, 11월 개최지 투표 앞두고 세계 각국 방문 '총력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7.28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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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서울보다는 파리에 가 있는 시간이 길어질 공산이 크다"
..."많은 기업인이 각 나라를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 11월 28일, 엑스포 개최지 투표 예정...BIE 179개국 비밀투표
- 10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미나, 갈라 디너, K팝 공연 등 예정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필두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총력전을 위해 세계 각 국가 방문에 나선다. 

오는 11월말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총수들의 해외출장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열린 외신기자 대상 간담회에서 "(11월에 가까워질수록) 서울보다는 파리에 가 있는 시간이 길어질 공산이 크다"며 "최대한 많이 접촉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많은 기업인이 각 나라를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이 외신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은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총력전에 나설 것을 예고한 모습이다. 최태원 회장은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다.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는 오는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차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5차 PT(프레젠테이션) 직후 진행된다. 최종 개최지는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현재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2파전' 양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들은 남은 기간 동안 각 국가를 방문해 지지표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 롯데케미칼, 포스코인터네셔널, 한화그룹, HD현대, CJ그룹, 한진그룹, 대한항공, 효성그룹 등 12개 그룹 대기업이 남은 기간 총력전에 앞장 설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유치위원과 집행위원도 맡고 있어 그간 개별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진행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 총수들이 지난 6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모습 

최태원 회장은 지금까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최 회장의 미팅 횟수는 680회가 넘는다.

오는 10월 9일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엑스포 관련 세미나와 갈라 디너를 열 예정이다. K팝 공연 등도 기획 중이다.

최태원 회장은 리야드로 기운 중국도 방문해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몇 달 전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중국에 같이 가서 새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부탁을 드렸다"며 "그외 여러 경로와 얘기를 통해 노력하고 있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 번 더 중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깊게 논의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SK그룹 회장의 역할이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공익 우선 원칙을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3년째 이 일(대한상의 회장)을 하고 있지만 충돌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사의 이익을 위해 하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역할 충돌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충돌이 생긴다면 충돌이 생기는 일( job)은 그만두겠다"며 강조했다.

최태원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중요"

한편, 최태원 회장은 "엑스포를 개최하면 60조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경제적 효과보다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상의가 지난 3월 개설한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 소개와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웨이브는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켜 실행하는 자발적 솔루션 플랫폼이다. 

대한상의는 우선 11월까지 전체 지구촌 국가관을 온라인상에 지은 뒤 문제를 모아서 해결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61개국의 국가관이 개설된 상태다.

최태원 회장은 "우리에게 닥치는 문제보다 이를 해결하는 문제의 속도는 너무 늦다"며 "계속 쌓이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플랫폼이 더 필요하다"고 웨이브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

만약 부산엑스포가 열린다면 2030년까지 웨이브를 통해 전세계 다양한 나라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이 쌓이면, 인류에도 기여하고 한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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