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집중호우 피해 복구 '앞장'···기업들 성금 행렬, 300억원 '육박'
상태바
[종합]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집중호우 피해 복구 '앞장'···기업들 성금 행렬, 300억원 '육박'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7.21 0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현대차 각각 30억원, SK·LG·포스코 각각 20억원, 롯데·한화·GS 각각 10억원
- HD현대·CJ·LS·두산·신세계·한진·현대백화점·셀트리온·네이버·카카오 등 각각 5억원
-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 각각 10억원 비롯 전국 은행 등 금융권에서 성금 이어져
- 수천만원 단위 중소기업 성금도 줄 이어...대한상공소 등 재계 단체도 성금 지원 '앞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일제히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에 동참한 가운데 현재까지 기업들은 300억원에 육박하는 성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11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누적 인명피해는 사망자 46명, 실종자 4명, 부상자 35명에 달한다. 

21일 <녹색경제신문>이 종합 집계한 결과, 재계가 조성한 피해복구 성금액은 300억원에 육박했다. 또 주요 그룹 계열사들은 전국 수해 지역에 물품 지원과 함께 긴급구호에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주요 그룹별 성금은 삼성·현대차 각각 30억원, SK·LG·포스코 각각 20억원, 롯데·한화·GS 각각 10억원을 쾌척했다. 재계 5위로 올라 선 포스코그룹의 성금액이 눈에 띈다. 

HD현대·CJ·LS·두산·신세계·한진·현대백화점·셀트리온·네이버·카카오·KT&G·아산사회복지재단(정몽준 이사장) 등은 5억원씩을 구호 성금으로 기탁했다. 금호석유화학·HL그룹은 각각 3억원을 기부했다. 호반그룹은 2억원을 기탁했다. 

금융권의 경우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이 각각 10억원을 기탁했다. 우리금융은 5억원을 기부했다. JB금융·대구은행·BNK금융·수출입은행·케이뱅크는 각각 3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교보생명은 2억원, 산업은행은 1억원을 기부했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희망한다" 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표시멘트,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 쌍용C&E 등 시멘트협회 소속 7개사는 충북-강원 피해지역에 10억원을 기탁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임직원 모금 8500만원 포함 총 1억7000만원 성금을 기부한다. 

동서식품·㈜신영대농개발·태국계 에너지기업 비그림파워코리아도 각각 1억원 성금을 전달했다.

재계 주요 단체의 성금도 이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3개 지역상공회의소와 함께 대한적십자사 등에 3억원 이상을 기탁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 한국도심공항 등 5개 출자사와 공동으로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2억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밖에도 ㈜경한코리아 3000만원 등 중견-중소기업들도 수천만원 단위의 성금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이번에도 대규모 성금과 물품 지원 등에 앞장 섰다. 

충남 공주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이 수해지역 피해 주민들을 위해 가전제품 특별 점검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 계열사들은 20일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3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각 계열사별로 경영위원회 등 대외 후원금 심의 절차를 거쳐 성금을 내놨다.

성금은 충청을 비롯 전라, 경북 등 지역 주민들의 피해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삼성은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는 한편 가전제품 특별 점검, 카드 고객 금융 지원 등에도 나선다.

삼성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대규모 자연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구호 성금과 구호 물품을 기부하는 등 위기 극복에 동참해왔다. 삼성이 지난 1995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난·재해 극복을 위해 기부한 성금은 총 11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성금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임직원 긴급지원단도 꾸려 피해 지역에 구호물품 키트 및 생수·식료품 등 기본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세탁구호차량 3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를 돕고, 심신회복버스 1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현대차그룹의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kg 세탁기 3대와 23kg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돼 있어 하루 평균 1000 ㎏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심신회복버스는 프리미엄 좌석, 안마기, 간편 조리시설, 구급용품 등을 갖춰 피해 주민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구호차량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수해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하고,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또 SK그룹 각 관계사들은 피해 지역에서 대민 지원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네트웍스서비스, 서비스탑은 지난 16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서 수해피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통신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의 경우 통신지원 부스 및 인터넷TV(IPTV)를 설치하고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재해 발생시 이재민 구호키트와 쉼터 등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해 기금 5억원을 출연해 시작한 하이세이프티(High Safety) 사업을 통한 긴급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부터는 충청남도 논산시와 공주시, 충청북도 청주시, 경상북도 예천군 등지에서 이재민들에게 매트리스와 모포, 가림막, 위생도구 등을 지원 중이다.

LG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도 전달한다.

LG전자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에서 펼치는 서비스 모습. [사진=LG전자]

또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심각한 충청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활동을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충청도, 경상도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5억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 및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북 예천군에 휴대전화 무료 충전과 와이파이 서비스 등에 나섰다.

여타 주요 그룹도 성금 등 지원에 적극 동참했다. 

포스코그룹은 성금 20억원을 출연했다. 이와 별도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경상북도에 5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또 롯데웰푸드는 카스타드, 몽쉘, 초코파이 등 식사 대용 제품으로 구성된 물품 1000 박스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다. 또 복구 활동을 펼치는 군 장병들에게도 힘을 보태기 위해 초에너지바, 빅단팥빵 등 즉석 취식 제품 300 박스를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전달한다.

롯데 유통군은 생수, 컵라면, 간식거리 등 4천인 분 식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수해 피해 지역으로 전달했다.

한화그룹의 10억원 성금 기탁에는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6개사가 참여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 사고보험금 접수 편의도 확대해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이다.

GS그룹도 10억원의 성금 기탁과 별도로 계열사별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대피소 내 분리형 칸막이 및 침낭 세트 150여개를 지원했다. GS리테일도 대한적십자사충북지사 등을 통해 생수 3000개와 초코파이, 에너지바 3000개 등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마트 충주점 구호 물품 배송 관련 모습

신세계그룹은 성금 5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은 수해 피해 지역의 지자체와 구호협회를 통해 생필품과 간식류를 전달한다. 이마트는 21일(오늘)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생수 2만여 개, 컵라면 1만3천여 개의 구호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이마트 충주점 등 수해 피해 지역 인근 이마트 점포들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자체에 직접 구호 물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CJ그룹 역시 구호성금 5억원을 기부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가정간편식과 간식류 등의 긴급 구호물품 36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CJ 측은 "우선적으로 피해규모가 큰 지역 중심으로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이재민의 긴급 주거시설 및 생필품 지원, 침수된 가옥과 도로 복구 등에 활용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성금 3억원을 기탁했다.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가 동참했다.

호반그룹은 성금 2억원을 기탁했다. 호반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탁했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청주시에 1억원을 기부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주요 그룹은 물론 기업들의 성금 및 물품 지원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며 "이재용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면서 기업들의 동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