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애플·삼성 이어 ‘메타버스 기기’ 도전장...“글로벌 유력 업체들과 컨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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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애플·삼성 이어 ‘메타버스 기기’ 도전장...“글로벌 유력 업체들과 컨택 중”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7.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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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접근 위한 ‘액세서블 디바이스’ 관련 몇몇 업체들과 검토 단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주요 임원들. [사진=고명훈 기자]

LG전자가 2030년까지 3대 성장동력 5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신사업 영역에서 메타버스 진출에 대한 전략을 함께 언급해 이목이 집중된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메타버스 디바이스 개발에 대한 접근을 인정하고, 현재 해외 몇몇 업체들과 컨택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근 메타버스 기기 신제품을 공개 또는 공개가 임박한 글로벌 대표 IT 제조업체 애플·삼성전자와 가상공간 시장에서 맞붙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조주완 사장은 이날 열린 LG전자 중·장기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당사는 메타버스의 성공요소에 대해, 플랫폼과 여기에 들어가는 콘텐츠, 세 번째는 ‘액세서블 디바이스(Accessible Device)’를 얘기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PC를 다룰 때는 마우스가 있었고, 모바일폰을 다룰때는 터치를 해야하는 것처럼 메타버스라는 체험형 인바이딩 컴퓨팅을 다룰 때는 어떻게 접근 할 거냐 라는 부분에서 어세서블 디바이스가 필요하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플랫폼, 콘텐츠, 디바이스 3개 영역을 골고루 갖춘 챔피언은 어디에도 없다고 보고, 그런 측면에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역량을 교환하기도 하고, 사업화 가능성이 있으면 협력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바이스 부문 투자를 본격화할 시 LG전자는 애플·삼성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형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는 구글·퀄컴과 함께 확장현실(XR)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의 경우 당초 내년 초 출시 계획을 잡았지만, 내년 중순 이후로 미뤄진 상황이다.

LG전자는 현재 MR 기기에서 글로벌 유력 플랫폼사와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으며, 증강현실(AR) 기기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R글라스 고도화 및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메타버스 관련 인재채용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14일부터 27일까지 XR 사업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채용 인원은 XR 제품·서비스 기획과 함께 XR 제품 사업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얼마 전에 애플이 비전프로 내놨는데, 사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MR·XR까지 넘나들고 있지만, 각자의 역량과 전략에 맞게 디바이스를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리도 이런 관점에서 몇몇 업체들과 컨택하고 사업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는 단계이며,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뭔가가 나올 때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세계에서 메타버스 관련 특허가 가장 많은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년말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연구기관 ‘사이버소켄’과 함께 2016년 이후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출원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메타버스 관련 주요 특허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LG전자는 관련 특허 보유 순위에서 삼성과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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