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30년 100兆 매출 찍고 50兆 쏟아붓는다...조주완 사장 “B2B 투자 비중 상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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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30년 100兆 매출 찍고 50兆 쏟아붓는다...조주완 사장 “B2B 투자 비중 상당할 것”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7.12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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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기업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
Non-HW·B2B·신사업 등 3대 성장동력에 50조원 투입
조주완 “H&A 소프트웨어 부문과 B2B영역 투자 비중↑”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고명훈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고명훈 기자]

“고객들이 지어주신 ‘가전은 역시 LG’라는 명칭을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우리는 현재에 만족하고 머무르지 않겠다. 가전을 넘어 집, 상업공간, 차량을 포함한 이동공간, 더 나아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까지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이미 세계 정상을 찍은 가전 영역을 뛰어넘어, 새로운 3대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50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과감히 단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조주완 사장은 LG 마곡사이언스파트에서 열린 LG전자 중·장기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과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 등 ‘트리플 7’ 달성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65조원 수준에서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주완 사장은 회사의 성장동력을 ▲Non-HW(논-하드웨어)와 ▲B2B(기업 간 거래), ▲디지털 헬스케어·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으로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이들 영역에서의 투자를 강화해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을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들 3대 성장동력에 50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에 25조원 이상, 설비투자 17조원 이상, 전략투자 7조원 정도 비중이다. 특히, 조주완 사장은 B2B 영역에서의 투자가 상당 부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사장은 “투자 50조원을 세 개 분야로 나눠서 말씀 드렸는데, B2B 영역에서 투자가 상당히 많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EV(전기차 충전), 전장, 로봇 등 분야에 투자가 상당히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고, 규모 측면에서 보면 H&A(가전사업부문) 쪽이 매출 30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에, 세계 커버리지도 굉장히 넓어서 빌트인에 대한 투자라던지,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R&D를 많이 조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이날 밝힌 3대 성장동력 중 먼저, 논-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웹OS와 스마트홈, 구독/렌탈 등 관계 중심 순환형(Recurring) 사업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광고 기반 무료방송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함으로써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적 성장 측면에서는 외부 TV 브랜드에 웹OS 플랫폼 공급을 늘리고 TV 외 타 제품군으로도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2B 영역에서는 전장사업과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강조했다. VS부문(전장사업부문)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탑 10 전장업체에 들어서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에 따르면 VS부문의 수주잔고는 올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HVAC 사업 또한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에 연구개발부터 생산, 영업,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매출액을 두 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외에도 신사업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 미래 영역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그간에도 회사의 신성장동력을 강조하며 기존에 잘하고 있던 가전뿐만 아니라 전장, 플랫폼, 로봇 등 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지목해 관련 역량을 키우겠다고 지속해서 전한 바 있다.

시장에서도 LG전자가 가전사업 매출을 뛰어넘는 신성장 엔진을 찾고, 비즈니스 체질 전환에 힘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주완 사장은 “당사는 그동안에도 3대 성장동력을 추진해왔지만, 오늘 이 자리를 갖게 된 것은 이를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하게 추진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했기 때문”이라며, “시장 트렌드의 변곡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데 그간 우리가 해왔던 방식이나 속도로는 이러한 트렌드와 고객 경험에 맞는 규모를 만들기 힘들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는 다르게 또 다른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과연 이 3대 영역에서 어떻게 빠르고 크게 만들 수 있을 거냐 하는 부분을 여러분들에게 하나씩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투자와 준비를 통해 전에 보지 못했던 LG전자로 변신해나갈 거라고 약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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