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직원 “노동자들이 일하다가도 철퍼덕하고 실신한다”... 전기車 총아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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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직원 “노동자들이 일하다가도 철퍼덕하고 실신한다”... 전기車 총아의 민낯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5.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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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공장에 앰뷸런스 100회 이상 출동해.. ‘양산 일자 맞추기 위해 노동착취’ 논란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내부 <사진=Flickr>

 

영국을 대표하는 한 언론사가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공장 직원들의 노동실태가 최악이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18일 (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지는 테슬라는 자사가 발표한 양산 일자를 맞추기 위해 공장 직원들이 "인생이 바뀔만한 (life-changing) 부상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내년까지 차량 50만대를 제조할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495% 높은 수치다.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공장에서 공장 직원들이 졸도 사전징후, 어지럼증, 이상호흡, 가슴통증 등이 유발돼 지난 2014년부터 앰뷸런스가 100번 이상 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가디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긴 노동시간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히며 그들의 건강에 우려를 표했지만, 프리몬트 공장의 안전지수가 지난해부터 확연하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테슬라가 미국의 다른 대규모 자동차 제조사들과 비교를 당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의 시총은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말하며 자사의 자동차 생산량은 제너럴모터스(GM) 총생산량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시가총액 58조로 세계 6위인 GM(509억 달러)를 꺾고 한때 미국 1위 자동차 업체로 등극했다.

머스크 CEO는 "우리는 돈을 잃고 있는 회사다. 우리는 이익을 더 많이 끌어올리기위해 안전을 무시하는 그런 욕심 많은 자본주의적 회사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슬라 공장의 前직원 및 現직원 15명은 가디언지에 머스크CEO와 상반되는 주장을 내놨다.

현 테슬라 제조 기술자인 조나단 갈레스쿠는 "(공장에서) 사람들이 실신하는 모습을 봤다. 실신하면서 얼굴이 팬케이크처럼 땅에 철퍼덕 떨어졌다"고 밝혔다.

제조 담당 노동자인 리차드 오리츠는 직원들이 실신하는 모습은 보니 "직원들이 죽은 뒤 자동차 제조 노동자 천국에 향한 것과도 같다"며, "모든 게 미래를 향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테슬라의 전 직원인 마이클 산체즈 같은 경우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목에 디스크가 생겨 움직임이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 공장에서 병가를 낸 상태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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