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테슬라 인수 루머에 외신 “가능성 희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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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테슬라 인수 루머에 외신 “가능성 희박해“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5.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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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前CEO "애플, 테슬라 같이 대형 회사 인수 경험 없어“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일부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더 스트리트는 지난 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기업 인수합병(M&A) 부서 대표와 만난 게 사실로 들어나 루머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머스크는 만남을 정확히 누구와 가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 후 씨티그룹(CitiGroup)은 애플이 갖고 있는 2500억 달러의 현금으로 인수 가능성이 있는 기업 리스트에 테슬라를 추가했고, 이로 인해 애플의 테슬라 인수 루머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리스트에 올라온 기타 기업으로는 넷플릭스, 월트 디즈니,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일랙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Take Two Interactive), 훌루(Hulu) 등이 있다.

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한다면 자사 배터리와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험주행 할 수 있는 허가를 취득했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인재들을 자율주행 프로젝트에 대거 채용하면서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애플이 무인자동차 시장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더 스트리스트는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수 있는 재정적인 요건도 충분하고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이 애플이 투자하는 ‘혁신 카테고리’에도 들어맞는다"고 했지만, "그렇지만 애플은 대형 회사를 인수한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014년에 미국 유무선 헤드폰 업체 비츠(Beats)를 30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는 애플에서 가장 큰 금액을 지불해 인수한 케이스다.

애플은 혁신 있고 가능성 있는 기술을 보유한 소형 회사만 인수하는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 따라서 테슬라 같이 대형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 보인다고 일부 외신이 전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달 시가총액 58조원으로 미국 1위 자동차 업체로 등극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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