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분쟁중인 퀄컴의 숨겨진 한수...ITC에 '아이폰 수입금지' 신청 추진
상태바
애플과 분쟁중인 퀄컴의 숨겨진 한수...ITC에 '아이폰 수입금지' 신청 추진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5.04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폰·아이패드 대부분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제조해 큰 타격

 

특허료 지불 문제로 애플과 법정 싸움중인 퀄컴이 미국내에 아이폰 수입을 금지케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고려중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현지시간 3일 블룸버그 통신은 퀄컴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아시아지역에서 제조한 아이폰 수입 금지를 요청할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ITC는 준사법 기능의 위원회로 물품을 수입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있다.

불룸버그는 퀄컴의 이번 전략이 올 가을 아이폰 새 모델 출시를 앞둔 애플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퀄컴과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사용되는 모뎀 특허료 지불에 대한 문제로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1월 퀄컴이 칩 공급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소송에서 라이선스료 10억 달러 지불을 유예했고 공정한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된 후에 특허료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퀄컴이 애플에 특허료를 순순히 하향하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 소속 애널리스트 케빈 캐시디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퀄컴이 애플에 특허료를 낮춘다면 타 국가나 타 회사들도 가격분쟁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퀄컴은 애플이 특허 라이선스 지불을 거부하자 분기 매출 전망을 5억 달러 가량 하향 조정하는 등 회사 매출에 이미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있다.

한편 1년전 블랙베리도 퀄컴의 특허료가 과도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달 퀄컴에 지불했던 특허사용료중 8억1490달러를 돌려받았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대부분 중국이나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지면 미국에서 판매가 불가능해진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