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휴대폰 제조업체 블랙베리(Blackberry)가 과거 퀄컴에 지불했던 특허사용료중 8억1490 달러(한화 약 9290억원)를 돌려받게 됐다.
이는 법원에서 내린 '구속력 있는 중재' 결정 내용이며, 이에 따라 블랙베리는 5월 30일 예정돼있는 최종심문이 있은 후에 이자와 변호사 비용을 포함한 최종 금액을 확정받게된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블랙베리의 주가는 최고 18%까지 오른 반면에 퀄컴의 주가는 2%이상 하락했다. 블랙베리가 돌려받을 8억1490 달러는 지난해 매출의 3분의 2에 해당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퀄컴측은 이번 중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표했지만, '구속력 있는 중재'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돼있다.
이번 분쟁은 퀄컴과의 계약 내용에 따라 특허사용료를 지불한 것이 과도했다는 블랙베리의 주장으로 시작됐고, 이번 중재 결정은 분쟁이 시작된 지 1년 만에 나왔다.
퀄컴은 휴대폰 제조회사로 부터 특허사용료를 받고 있는데 통상 기기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사용료를 매긴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퀄컴은 특허사용료가 최고 5%에 이른다고 주장하지만 가장 최근 회계연도 자료에 나온 결과에 따르면 평균 특허사용료는 2.9%였다.
애플 또한 퀄컴에 지불한 특허사용료와 관련해 미국, 중국, 영국 등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법정 싸움에서 이긴 블랙베리는 앞으로도 퀄컴과의 사업을 유지할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현지시간 수요일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는 "(블랙베리는 퀄컴과의) 귀중한 기술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