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때문에 큰 퀄컴, 위기에 몰리자 한국 찾아"...몰렌코프 CEO "5G는 4차산업 촉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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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때문에 큰 퀄컴, 위기에 몰리자 한국 찾아"...몰렌코프 CEO "5G는 4차산업 촉매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5.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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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과 관련 5G 통신의 중요성 설명하며 퀄컴 역할 강조

"5G 통신은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등 다른 산업의 진화를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

한국을 방문한 스티브 몰렌코프 CEO는 1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 LG 등 제조사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KT와 같은 한국의 통신사업자들과도 5G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몰렌코프는 "빠른 속도와 높은 신뢰도를 갖춘 5G 네트워크는 점차 다양한 산업군에서 도입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 10월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NXP를 인수한 것은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티븐 몰렌코프 퀄컴 CEO

퀄컴은 지난해 7월 소프트뱅크의 ARM을 330억달러(약 37조5000억원)에 인수한고, 3개월 만인 10월 차량용 반도체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NXP를 470억달러(약 53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히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퀄컴은 모바일 반도체 세계 1위 회사로 모뎀칩 특허를 기반으로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특허 사용료를 받는다. 시스템 반도체인 모바일 프로세서(AP) 부분과 통신을 담당하는 모뎀칩 분야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IoT(사물인터넷)가 활성화되면 5G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고,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 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도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몰렌코프는 자사의 최신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35와 이를 최초로 장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그는 "스냅드래곤835는 시장에 나온 제품 가운데 최첨단 제품이며 갤럭시S8에서 이 성능이 잘 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35 AP는 앞으로 보다 많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탑재될 전망이다. 

한편, 퀄컴은 지난 2015년 중국 발개위로부터 독점적 시장지배력 남용을 이유로 1조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받고 라이센스비를 낮추는데 합의했고, 올해 2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비슷한 사유로 1조300억원의 과징금을 다시 부과받았다. 

또 미국에서는 애플이 퀄컴에 1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고 퀄컴도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의 미국 수입을 막아달라고 ITC에 제소하는 등 독점적 라이센스 비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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