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퀄컴, 자동차반도체시장에서 정면 충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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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퀄컴, 자동차반도체시장에서 정면 충돌 불가피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08.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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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퀄컴이 세계 차량용 반도체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왼족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몰렌코프 퀄컴 CEO.

휴대폰칩을 놓고 경쟁하면서도 협력을 이어온 삼성전자와 퀄컴이 자동차용 반도체에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車반도체 시장을 양사가 모두 차세대 먹거리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자체개발한 AP(모바일프로세서) 신제품에 자율주행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며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시장 진출을 예고했다.삼성전자가 최근 정식공개한 AP(모바일프로세서) 신제품 ‘엑시노스9’는 갤럭시S8 등 스마트폰 외에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엑시노스9는 카메라 등으로 받아들인 이미지를 분석해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별도 처리장치를 내장하고 있고 내장된 그래픽칩(GPU)을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구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포테인먼트에 이를 적용할 경우 운전자보조지원시스템(ADAS) 등 안전기능 구현에 활용할 수 있고 연산능력과 이미지 분석기술이 개선될 경우 자율주행기술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구현에 도로와 사물 등 주변환경, 차량과 사람을 인식해 정확하게 판별하고 기계장치에 명령을 내리는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의 기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했던 엑시노스 시리즈의 적용분야를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으로 적극 확대하며 시스템반도체에서 본격적인 성장기반 확보를 노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아우디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엑시노스를 공급하며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협력을 맺은 것도 이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

더구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잗의 강자인 하만을 인수하면서 자동차를 향한 삼성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퀄컴은 이미 이런 진입기회를 파악하고 스마트폰용 AP시장에서 확보한 지배력을 자동차분야로 확대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용 AP 개발에 들어갔다.
 
퀄컴은 모바일AP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소폭 바꿔 내놓은 ‘스냅드래곤 오토’ 시리즈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 퀄컴이 선보인 자동차용 AP 신제품 ‘스냅드래곤820A’는 아우디의 차량에 2017년부터 탑재된다.
 

조원영 기자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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