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엄포에 애플도 굴복...애플, 美 10억달러 '제조업 일자리 창출' 펀드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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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엄포에 애플도 굴복...애플, 美 10억달러 '제조업 일자리 창출' 펀드 설립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5.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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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번 달 말 첫 번째 투자 발표 예정.. 제조업 일자리 창출에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나는 잃어버린 일자리를 다시 되돌려 놓을 것이다. 애플 컴퓨터와 아이폰을 중국이 아닌 미국 본토에서 만들게 할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대선 캠페인에서 내놓은 공약이다. 트럼프 정부는 제조업 일자리 회복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시점에서 애플이 미국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억 달러 되는 펀드를 구성하겠다고 팀쿡 애플 CEO가 CNBC와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팀 쿡 애플 CEO는 10억 달러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 창조 펀드의 첫 투자는 올해 말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 이를 통해 우리는 연못의 물결이 될 수 있다"고 했으며, "제조업 일자리가 늘게 되면 주위에 있는 다른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1위에 서있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비롯한 제품들은 대부분 중국, 대만 등 해외에서 제작된다. 디자인은 미국에서 만들지만 제조는 해외에 맡긴다.

팀 쿡 애플 CEO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에서 부터 '해외에 뺏긴 일자리를 다시 가져오겠다'는 공약을 펼치며, 당선이 된 후에 IT 기업들의 해외 공장을 국내로 이전해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의 '일자리 가져오기' 공약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은 애플뿐만이 아니다.

멕시코에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었던 미국의 에어컨과 히터 등 냉난방기기 업체 캐리어(Carrier)가 트럼프의 압박에 못 이기고 이전을 하지 않고 일자리 1400개중 800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IT기업 투자전문의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도 1000억 펀드를 갖고 미국에 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 2위 규모의 IT 서비스 업체인 인포시스(Infosys)도 바로 이번 주에 미국인 1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가 제조업 일자리 창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4년제 학위가 없는 미국 인구 3분에 2에는 제조업이 가장 큰 일거리에 속한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미국 노동청에 따르면 공장 제조업 노동자는 시간당 26달러를 받고 있으며, 호텔이나 요식업 직원은 시간당 평균 14달러의 임금을 받는다고 통계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은 중산층을 먹여 살리는 가장 큰 산업분야로 여겨진다.

한편 애플은 미국에서 지난 1998년에는 직원수가 5000명이었지만 현재는 8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올해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는 해로 올가을 아이폰8(가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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