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시 우크라이나 재건, HD현대 진출 유력…세계은행 “543조원 규모 사업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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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시 우크라이나 재건, HD현대 진출 유력…세계은행 “543조원 규모 사업될 것”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6.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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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 방문
전쟁 종결되면 국내 건설기기社 중 현대가 우크라이나 진출 가능성 높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쉬쿠라코프 바실리 제1차관(좌측 1번째), 철도공사 이사, 국제협력국장 등 정부기관 인사들이 13일(화)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방문해 재건사업에 필요한 건설장비들을 살피고 있다.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쉬쿠라코프 바실리 제1차관(좌측 1번째), 철도공사 이사, 국제협력국장 등 정부기관 인사들이 13일(화)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방문해 재건사업에 필요한 건설장비들을 살피고 있다.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쉬쿠라코프 바실리 제1차관이 국토교통부 주관 제50차 OSJD(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에 참석차 HD현대건설기계의 울산캠퍼스를 방문했다. 일각에서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시작되면 HD현대 계열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바실리 제1차관의 HD현대건설기계 방문은 ‘파트너십’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건설기계 회사 중 우크라이나에 딜러망을 가진 것은 HD현대 계열사 뿐”이라며 “재건 사업에 HD현대의 건설기계사가 참여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HD현대의 ‘판매 네트워크’라 볼 수 있는 현지 업체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우크라이나는 인구나 경제 규모가 작아 주요 타겟이 되지 않는다. 이 작은 규모가 다수 업체가 우크라이나에 진출해 있지 않은 이유”라며 “하지만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들은 수출 비중이 높고 이미 러시아 판매망이 있어 자연스레 우크라이나에도 네트워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에는 대형건설중장비 제조회사가 세 곳 있다. HD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 볼보다. 셋 중 두 개가 HD현대 계열사인 데다 바실리 제1차관의 방문까지 합쳐져 ‘HD현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이다.

단, 아직 종전까지는 긴 시간이 남았다. HD현대건설기계의 관계자는 본지에 “처음 미팅을 가진 정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울산캠퍼스가 행사 장소인 부산에서 가까운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에 4110억달러(한화 543조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은행(World Bank)과 유럽연합위원회(European Commission), 국제연합(United Nations)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동 발표한 것이다. 2022년 9월에는 3290억 달러로 예상했으나 3월 보고서에서는 금액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측은 영업본부장 문재영 부사장과 글로벌생산본부장 박찬혁 전무 등 회사 관계자들은 방한단 면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 딜러망과 장비 및 기술지원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향후 재건 사업에 필요한 현지 조사가 이루어질 경우 인프라부 및 정부 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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