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은 아껴도 OTT는 못 참지"...콘텐츠 홍수 속 떠오른 신용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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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은 아껴도 OTT는 못 참지"...콘텐츠 홍수 속 떠오른 신용카드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4.1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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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OTT 플랫폼 포섭 경쟁 치열
롯데카드, 구독 강점 앞세워 흥행 성공
롯데카드 제공
롯데카드 제공.

전 세계의 콘텐츠들이 OTT로 몰리며 카드업계에서도 관련 혜택을 내세운 신용카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OTT를 잡지 못하면 신용카드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소비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MZ세대와 OTT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가 OTT 플랫폼에 손을 내미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새로 카드를 발급받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OTT 혜택이 없으면 선택지에서 고려하지 않을 정도"라면서 "최대한 많은 수의 OTT를 포섭하는 일이 신용카드 경쟁에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드사들 사이에서 OTT 플랫폼을 포섭하기 위한 노력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OTT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장기적인 충성 고객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 카드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고객층이다.

실제 최근 인기를 모은 카드들은 OTT에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품 조회수 및 카드 신청 전환 수 기준으로 인기가 가장 많았던 카드는 롯데카드의 '로카(LOCA) 365' 였는데, 해당 카드는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등 스트리밍 업종에서 한 달에 한 번 1500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이 있다.

KB국민카드의 '마이위시(My WE:SH)’는 OTT 서비스를 정기 결제할 경우 30%를, NH농협카드의 ‘올바른 플렉스(FLEX)’는 유튜브 프리미엄·넷플릭스·멜론 결제 시 한 달 5000원까지 20%를 할인해준다.

신한카드 역시 큰 할인 혜택을 앞세워 OTT 이용고객들을 모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 시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이용금액에 대해 월 최대 1만원까지 100% 캐시백을 제공한다. 

한편 엔데믹과 콘텐츠 고갈이 맞물리며 OTT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점은 카드사에 고민이다. 토종 OTT인 티빙은 지난해 1191억원을 기록했고 웨이브 역시 1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OTT 플랫폼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OTT의 입지가 다시 단단해질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KBS 공영미디어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OTT 시장 규모를 약 2조5000억원(19억달러) 수준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영화관 관객 수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카드사 입장에서는 영화관 할인보다는 OTT 할인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OTT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정하는 것이 카드사에게 숙제가 됐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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