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사 안전도 공개...“대한항공 노후항공기 비중 가장 높아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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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사 안전도 공개...“대한항공 노후항공기 비중 가장 높아 안전 우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4.06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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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0년 이상 노후항공기 수·비중 3년 연속 증가
-소비자들, 항공기 교체 어려운 것은 알지만 안전 우려돼
-아시아나, 새로운 항공기 도입으로 노후항공기 수 줄어들어
대한항공 B787-9.[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9[사진=대한항공]

국토부가 지난 3일 항공사 안전도를 공개한 가운데, 대한항공의 경년항공기 수가 3년 연속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년항공기란 제작한지 20년이 지난 항공기로, 국토부에서는 해당 항공기에 항공안전 전담 감독관을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해 보유한 경년항공기는 31대로 2020년에 비해 6대 증가하면서, 전체 여객기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국적항공사 11곳 중 경년항공기를 보유한 항공사는 5곳 이다. 해당 항공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에어인천으로, 그중 대한항공이 가장 많은 경년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한 157대의 여객기 중 31대가 경년항공기로 확인됐다. 해당 항공기는 주로 국내·동남아·중국·일본 등의 노선에 집중돼 있다. 항공 업계는 경년항공기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혀왔지만 실제로는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내 한 여행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는 “경년항공기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비용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 중 경년항공기가 많은데 신속하게 교체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항공기는 일정 사이클의 항공편을 운항하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까다롭게 정비한다”면서, “경년항공기의 사고율이나 고장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령이 높더라도 운항 사이클이 적거나 지속적으로 보수했다면 사고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기종을 도입하고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기종과 효율성 좋은 기종을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철저한 정비와 관리를 통해 항공기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경년항공기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었다. 여객기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경년항공기는 2020년 7대에서 2022년 3대로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기종 최신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장거리 주력기종은 A350, 중단거리 주력기종은 A321neo”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후 기종을 계속해서 반납하고 있기 때문에 경년항공기의 숫자는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올해도 신기종을 도입할 예정이고, 경년항공기 숫자를 줄여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법에 따라 2012년부터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의 주요 안전도 정보를 공개해오고 있다. 여기에는 안전 평가 결과 및 우리나라 항공사 중 기령 20년을 초과한 노후항공기(경년항공기)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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