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물러가고 활짝 열린 하늘길…대한항공, 지난해 실적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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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물러가고 활짝 열린 하늘길…대한항공, 지난해 실적 날아올랐다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3.02.01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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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데믹 진입으로 여행 수요 회복 본격화
-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할 것”
대한항공 B787-9.[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9.[사진=대한항공]

코로나19로 둔화됐던 여객 수요가 꾸준한 회복을 보임에 따라 항공업계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한시름 놓은 대한항공은 이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더욱 힘을 쏟으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23년에도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 시기에 시장변화에 맞춘 신속하고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지속하겠다”며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을 준비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여객 수요 확보에 힘입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하면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13조 4127억원, 영업이익 2조 8836억원, 순이익 1조 77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7%가 증가하는 등 실적 호조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여객 부문 매출이 4조 3531억원, 화물 부문이 7조 7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302%, 15.4%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여객 수요의 꾸준한 회복세 및 화물 사업의 지속적 수익 창출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조 606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5201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객 매출은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의 성수기 도래 등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9%가 증가한 1조 6648억원이다. 본격적인 수요 회복에 따라 화물 매출을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화물 매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조 5483억원을 기록했다. 여객기 벨리 공급 회복 등에 따른 시장 운임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도 여객 사업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연한 공급 운영을 통해 여객 사업 조기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 1분기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가 예상되지만 대형 화주 및 글로벌 포워더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수요를 확보하고, 특수품목 항공운송 인증 확대 등 고객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실적이 더욱 강세를 보인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많이 회복된 것은 사실이지만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항공사가 저비용항공사에 밀리고 있다”며 “국제선 여객 수요가 단거리 노선 위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장거리 노선에 강점을 가진 대형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의 추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나와의 기업 결합을 통해 두 항공사가 보유한 노선과 스케줄을 활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여객 유치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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