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독점 상품 개발 '올스톱'···올해 배타적사용권 신청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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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독점 상품 개발 '올스톱'···올해 배타적사용권 신청 '0건'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3.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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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분기 업계 신상품위원회 접수된 배타적사용권은 전무
- 지난해 1분기 15건 신청, 연간 32건의 획득 기록과 대조
- IFRS17 도입으로 건정성 관리에 주력...신상품 개발 노력은 지속 전망
지난해 다수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손보사들[사진=각사]

 

올해는 보험업계 차별적 신상품 개발에 대한 성과가 전혀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 독창적 보험상품에 일정기간 독점 판매 권한을 부여하는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올 1분기 현재 1건도 접수되지 않아서다. 작년 1분기 15건 신청으로 치열한 획득 경쟁을 보인 모습과는 크게 대조된다.

21일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각 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접수된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는 0건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내실경영을 통한 건전성 관리 등에 보험사 경영전략의 주안점이 맞춰져 있는 모습"이라며 "현재 기존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새로운 상품 및 특약 개발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은 생·손보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독창성과 유용성, 진보성 및 노력도 등을 판단해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기간 독점적 상품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보험사 특허권'으로 불린다.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이익 보호를 위해 다른 회사가 일정기간(3개월~12개월)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보험업계는 지난해에도 대동소이한 상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며 차별적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사활을 걸어왔다.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가 각 협회에 신청한 배타적사용권은 46건이었으며 이 중 32건이 심의를 통과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각각 9건, 23건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업계 전체 28건을 넘어선 사상 최대 건수다.

대형손보사인 DB손해보험은 작년 총 5건이 손보협회 신상품 심의를 통과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가장 활발한 신상품 개발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KB손해보험이 4건,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한화손보가 각각 3건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NH농협생명이 유일하게 2건의 배타적사용권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생·손보를 통틀어 업계 최초로 12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생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신한라이프의 '신한 3COLOR 3대 질병보장보험의 보험료 결정 체계와 언더라이팅 기법'에 대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12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 작년 11월 출시한 '신한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은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을 차등적용하는 상품으로, 해당 상품은 심사 항목인 독창성, 유용성, 진보성 부분에서 거의 만점을 기록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시장선점과 고객 관심 제고를 위해서는 타사와 차별화된 상품개발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 제공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 개발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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