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광주 부산 대전 찍고 구미 전자공고 방문···"기술·인재·지역·ESG 경영 1석4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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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광주 부산 대전 찍고 구미 전자공고 방문···"기술·인재·지역·ESG 경영 1석4조 효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3.07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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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회장, 구미전자공고 방문해 수업 참관 후 간담회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 강조
- '갤럭시S' 현장 방문...고 이건희 회장 휴대폰 화형식 가진 곳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북 구미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아 미래 기술인재 육성 등 '기술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전직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은 취임 이후 광주에 이어 부산, 대전 등 지역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는데 이는 인재 확보와 지역 산업 활성화 의지를 담은 이미지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사회공헌 중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행보로도 읽혀 기술-인재-지역-ESG 경영이라는 1석4조 효과"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7일 구미전자공고의 'PCB(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 설계 수업을 참관한 후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심 산업 분야와 기술인재로서의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용, 구미전자공고 간담회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할 것" 

이재용 회장은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미전자공고는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교로 전자과, 메카트로닉스과 2개 학과를 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구미전자공고는 전문 기술 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 주요 관계사에 임직원 약 2000여 명을 배출해낸 학교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이날 구미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찾아 지난 2월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S23' 제조 현장을 점검했다. 

또 이재용 회장은 '스마트시티'에서 스마트폰 ▲제조 ▲개발 ▲품질을 담당하는 생산 현장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의 중심 기지로 최고의 제조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해 해외 생산법인에 전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구미 스마트시티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일명 ‘휴대폰 화형식’이 열렸던 사업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재용 회장이 대를 이어 삼성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재용 회장은 '미래 동행' 경영 철학의 일환으로 지방을 방문해 지역 산업과 인재육성, 경제활성화에 힘을 쓷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후 ▲광주(광주사업장, 지역 중소기업 방문)를 시작으로 ▲부산(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삼성전기) ▲대전(SSAFY, 삼성화재) ▲아산(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특히 취임 첫 행보로 선택한 광주의 경우 삼성전자 '그린 시티', 지역 협력회사, SSAFY(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잇달아 방문했다. 구미 방문과 유사한 행보다.

이재용, 2019년 SSAFY 광주캠퍼스 방문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9년 8월 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삼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통한 지역과의 '미래동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5개 지역(서울·구미·대전·광주·부산)에서 운영 중인 SSAFY는 지역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며 지역 기업에 소프트웨어(SW)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7기까지 누적 수료생은 4천732명으로, 취업률은 74%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인증샷 사진을 찍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에 이어 지난달 대구 캠퍼스를 개소했다. 이달 광주에도 캠퍼스를 열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전국에 산재한 중소·중견 기업의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로 개척과 인력양성을 지원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

이재용, 기술경영 잇단 메시지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한편, 이재용 회장의 최근 행보는 '기술경영'과 맞닿아 있으며 취임 이후 국내외 현장에서 줄곧 '기술'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이사회 회장 승진 의결 직후 취임사를 대신한 사내 메시지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월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본 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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