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년전 '정의선'과 의기투합 '전고체 배터리 동맹' 직접 챙긴다···삼성SDI 현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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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3년전 '정의선'과 의기투합 '전고체 배터리 동맹' 직접 챙긴다···삼성SDI 현장 찾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2.27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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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수원 삼성SDI 연구소 찾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라인 점검
- 정의선, 2020년 삼성SDI 찾아 이재용과 만나 전고체 배터리 논의
- 이재용, 2월에만 5번째 현장 행보...미래 혁신 기술 개발 독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SDI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0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나 '전고체 배터리 동맹'에 나선 바 있어 이번 현장 방문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들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등 삼성전자의 미래 혁신 기술을 직접 챙기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날 삼성SDI 수원사업장을 찾아 삼성SDI연구소의 전고체 배터리 시험 생산(파일럿) 라인을 둘러봤다. 

이재용 회장의 방문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동행했다. 이재용 회장은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임직원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삼성 수원사업장에는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 삼성SDI연구소 등이 모여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1월 방문 때는 사업장 전체를 살펴봤지만 이날 방문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 사진]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미래형 배터리'로 불린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충전 속도도 빠르다.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이 들어가 충격에 강하고 화재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 

이재용 회장이 둘러본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은 일명 'S라인'으로 불린다. 고체(Solid), 독보적(Sole), 그리고 삼성SDI의 앞 글자를 딴 이름이다. S라인은 6500㎡(약 2000평) 규모로 조성 중인데, 올해 상반기 라인 준공을 마치고 하반기에는 소형 배터리 시제품을 제작해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5년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 2027년 상용화가 목표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은 업계 최초의 순수 전고체 생산라인"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지난 1월 콘퍼런스콜에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은 업계 최초의 순수 전고체 생산라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2020년 5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나 전고체 배터리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기차는 '한국판 뉴딜'로 정부가 육성하는 사업인 데다,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 전환에 맞춰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삼성·현대차 두 그룹의 미래인 셈이다.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시에도 바라카 원전(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나란히 함께 참석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2월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의 회동 때도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삼성의 미래 먹거리 혁신 기술과 관련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5번째다. 지난 1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QD-OLED 생산라인, 17일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 차세대 패키징, 22일 수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마이크로 LED 신기술 등을 잇달아 찾았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방문에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독려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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