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21일 현대차 남양연구소 '2차 회동'...전고체 배터리·UAM 등 미래 자동차 협력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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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21일 현대차 남양연구소 '2차 회동'...전고체 배터리·UAM 등 미래 자동차 협력 가속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7.17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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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5월 정의선 수석부회장 삼성SDI 방문에 답방 차원
스마트모빌리티,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차 사업 관련 의견 나눌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차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두 총수의 이번 회동은 지난 5월 만남에 이어 이뤄지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어떤 구체적인 협업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21일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답방 형식으로 방문해 정의석 수석부회장과 미래차 비전과 차세대 배터리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2차 회동은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삼성SDI 배터리 생산라인을 방문한 것에 대한 이 부회장의 ‘답방’ 형식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좌)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남양기술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연구개발(R&D) 단지로 설계센터, 디자인 센터, 풍동시험장, 주행시험장,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센터  등 자동차 관련 모든 연구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직원 1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선행개발팀에선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왔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다음주 만남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 선점을 위한 기술 현황 공유와 협업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두 총수의 2차 회동에서는 남양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전고체배터리 개발 현황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또 현대차가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배터리를 활용한 도심형 항공기 얼반 에어 모빌리티(UAM) 등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해서도 상호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 UAM 상용화를 통해 하늘에서 펼쳐지는 이동혁명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본사 1층에 전시된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했을 당시 미래 유망 기술로 꼽히는 전고체전지 개발 현황을 공유받고 신기술에 대해 협의했다.

삼성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을 설명했으며 이후 양사 임원진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라인을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총수들의 만남을 계기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배터리 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고효율 배터리 확보가 관건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신년 모임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삼성·LG·SK를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에 대해 협의한 것을 언급하며 "(배터리 3사와) 서로 잘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2025년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고 이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양산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 LG화학과 이미 협업을 본격화했다.

한편, 이 부회장이 현대자동차 연구소를 찾은 이후에는 구광모 LG그룹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차례로 정 수석부회장과 답방 형식으로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6월 LG화학 오창 공장을, 이달 들어 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사업장을 방문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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