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 ‘R&D 인력’ 확충 초점...“수소에너지 대중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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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 ‘R&D 인력’ 확충 초점...“수소에너지 대중화 가능할까”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2.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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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및 3세대 연료전지 개발 가속할지 주목
-전문가 “수소 핵심 사업에 방점 둔 인재채용이 관건”
현대차 채용 관련 이미지[사진=현대차 채용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 채용 관련 이미지[사진=현대차 채용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가 연구개발(R&D)본부 전 부문에서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 계획을 밝혔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가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로 내세웠던 수소차 개발 관련 부서의 채용도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수소 승용차 개발 중단에 이어 3세대 수소연료전지 출시 시점까지 미뤄지면서 수소차가 현대차의 핵심 사업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이번 채용으로 2040년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현대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수소차와 3세대 수소연료전지 개발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수소차 관련 분야의 채용으로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현대차 채용은 내달 5일까지 연구개발본부 전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차량개발, 제어/커넥티드, 차량 아키텍처, 배터리 및 수소 등 연구개발본부 전 분야 대상이며, 이번 모집 일정과 별개로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로보틱스, 전자 부문 등 소프트웨어 경력 개발자는 매월 상시 채용을 통해 모집한다.

배터리 및 수소 분야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신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이번 인재 채용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진용 동신대학교 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수소차 관련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수소의 친환경적인 대량생산’과 ‘백금을 대체할 수소 스택 촉매제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배 교수는 ‘수소는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주장한 일론 머스크의 말을 인용하며 “구조적인 이유로 수소차의 스택에는 불량이 많고, 스택에 백금이 쓰이기 때문에 비싸다”면서, “국내에서 쓰이는 수소의 경우 대부분이 부생 수소로, 석유제련 과정을 통해 얻어지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문제도 있어 현대차가 수소차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출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지만, 수소 승용차와 3세대 수소연료전지 개발은 여전히 미진한 상황이어서 미래 신사업 추진에 잡음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2021년 9월, 현대차그룹은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글로벌 온라인 행사를 열고 ‘수소비전 2040’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2023년까지 ‘3세대 수소전지시스템’과 ‘넥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2040년에는 수소에너지를 대중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와, 현대차는 수소전지 로드맵을 재조정하며 신형 수소 승용차 개발을 중단했다. 수소전지시스템 출시 계획도 잠정 연기했다. 신형 넥쏘 출시는 2024년으로 늦춰졌으며 2025년 출시 예정이던 제네시스 수소차는 개발을 중단했다. 3세대 수소연료전지 양산시점도 2027년으로 미뤄지면서 2세대 수소연료전지가 개발된 후 10년 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현대차측은 “현재 넥쏘 등 신형 수소차 출시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라며, 3세대 수소연료전지 개발 진행 사안에 대해서도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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