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임팩트①] 이재용·정용진·조현상 등 젊은 총수, '경복고' 전성시대···300대 상장사 CEO 출신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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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임팩트①] 이재용·정용진·조현상 등 젊은 총수, '경복고' 전성시대···300대 상장사 CEO 출신고 1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3.05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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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작년 10월 총수에 등극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사촌관계, 경복고 동기동창
- 상장사 300곳 CEO 분석 결과, 경복고 출신 8명 1위
...정지선 현대백화점·구본준 LX·이복영 SGC 회장 등
- '부의 상징' 북악산 맥 풍수지리 등 따라 부유층 자제 많아

'임팩트(impact)'는 골프 등에서 공을 친 순간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의한 선한 영향력을 뜻하는 비즈니스 용어로 사용된다. 가령 '소셜 임팩트'를 만드는 기업에 투자한다면 '임팩트 투자'라고 한다. 녹색경제신문은 <재계 임팩트> 코너에서 차별화되고 임팩트있는 경제계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한다. 재계 총수, CEO 등 사람들의 새롭고 소프트한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임팩트를 주고 회자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편집자 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계에 경복고등학교 출신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재계 1위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총수에 오르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경제 리더로서 활발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복고 출신 CEO(최고경영자)를 살펴보면 과거 1위였던 경기고 보다 많았다. 

5일 박돈우 경복고 총동창회 사무국장은 "최근 CEO의 출신 고등학교를 살펴보면 경복고가 가장 많다"며 "경복고 102년 역사상 정재계에는 우수 인재가 꾸준히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복고 출신 CEO는 2018년 전후로 전통의 강호 경기고와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했는데 이후 경복고가 1위로 치고나갔다.  

'2023년 사장단 인사'를 반영한 대기업집단 상장사 300곳의 대표이사 CEO 이력 분석 결과, 경복고 출신이 가장 많았다. 출신 고등학교가 파악된 CEO 202명 중 4%인 8명이 경복고를 졸업했다. 지난해에 이어 1위다.

(왼쪽부터)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

경복고 출신 CEO는 현재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구본준 LX그룹 회장, 이복영 SGC그룹 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등이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형제, 정일선 사장은 사촌 관계이다. 정지선-정교선 형제의 부친인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도 경복고 출신이다. 가족이 경복고 동문인 셈이다.  

경복고 출신에 오너 일가 출신이 대부분이지만 여승주 사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자수성가했다. 

출신 고교에서 경기고 출신은 매년 줄어드는 반면 경복고는 오히려 늘어나는 점도 특징이다. 

재벌가 오너 이어 전문경영인 출신 CEO도 다수 배출

더욱이 경복고 출신은 젊은 총수에서도 임팩트가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그들이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이재용 회장과 고종사촌 관계인 정용진 부회장은 경복고 동기동창으로 막역한 사이다. 두 사람은 1968년생 동갑이며 경복고 62회로 졸업했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손자이기도 하다. 

또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경복고를 졸업했다. 범 삼성가 장손 이재현 회장은 이재용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사촌형이자 경복고 선배이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이병무 아세아시멘트 회장·홍영철 고려제강 회장·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활발

또 이해욱 DL그룹 회장, 이병무 아세아시멘트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엄병윤 유라코퍼레이션 회장, 박관회 대선제분 회장, 김상철 DNP코퍼레이션 회장, 곽달원 HK이노엔(콜마그룹 계열사) 사장 등도 경복고 출신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이외에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등이 경복고를 졸업했다. 

경복고는 과거 세대 뿐만 아니라 젊은 경영자에서도 전통을 잇고 있다. 경복고 출신이 재계에 많은 이유와 관련 학교 이름에 들어가는 '복(福)'자가 재복을 의미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박돈우 사무국장은 "경복고 출신 중 총수나 CEO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출중하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경복고의 위치가 북악산의 맥과 이어져 부자가 된다는 풍수지리적 의미가 있어 80년대말에서 90년대초에 '재의 기운'에 따라 부유한 가문에서 경복고를 많이 보냈다"고 귀뜸했다.

경복고는 강북에 남은 유일한 공립고등학교로 지난 2021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역사와 전통의 명문에서 글로벌 경복으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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