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광 회장님' 누구···정의선·정몽준·허창수 '축구광' vs 이재용·구광모·구본준 '야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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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 회장님' 누구···정의선·정몽준·허창수 '축구광' vs 이재용·구광모·구본준 '야구광'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1.29 22: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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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 현대가 총수들, 정의선-정몽준-정몽규 등 축구광 많아
- 범 삼성가, 이재용-정용진 프로야구 라이벌 대결 관심
- 범 LG가, 구본능-구본준 등 선수 출신 '야구 마니아'
- 최태원 회장, 대한핸드볼협회장 맡아 핸드볼 발전 기여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축구광'을 비롯 재계 총수들의 스포츠 사랑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재계 총수 중 일부는 월드컵 현장을 찾기도 했다. 또 현대차그룹, 삼성전자 등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른바 '회장님'들은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인기 스포츠는 물론 양궁, 핸드볼, 레슬링 등 여러 올림픽 종목들을 후원하며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회장 스스로가 스포츠 마니아인 경우가 많아 스포츠구단 구단주로서는 물론 우리나라 주요 종목 협회장을 맡기도 한다"고 전했다.

28일 <녹색경제신문>이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조사한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스포츠에 대해 애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광'으로는 정의선 회장,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등 범(汎) 현대가(家) 총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1월 1일 전북 현대 우승 현장에서 은퇴하는 이동국 선수에게 신형 미니밴 교환권을 선물로 제공했다.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1월 1일 전북 현대 우승 현장에서 은퇴하는 이동국 선수에게 신형 미니밴 교환권을 선물로 제공했다.

정의선 회장은 전북현대 프로축구팀 구단주를 맡아 K-리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0년 11월 이동국의 은퇴 경기 관람을 위해 직접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 비가 오는 가운데 은퇴식까지 함께 한 일화로 유명하다.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기아, 국내 기업 중 유일 FIFA 공식 파트너사 활동

특히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기아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면서 월드컵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1999년 FIFA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 23년 동안 공식대회 후원 중이다. 기아는 2007년부터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운영 차량으로 제공되는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와 기아는 카타르 월드컵 공식 운영 차량으로 각각 616대와 367대를 FIFA에 제공했다. 현대차는 특히 탄소중립 캠페인 차원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HEV) 차량 236대를 지원했다. 친환경차가 활용된 최초의 월드컵인 셈이다. 또 경기장을 둘러싼 광고판에는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광고가 노출된다.

현대차는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세기의 골’ 캠페인 일환으로 카타르 도하에 특별 전시관을 개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기의 골’은 전 세계인의 축구에 대한 사랑이 만들어낸 화합의 순수한 가치에서 영감받은 캠페인으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연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지구의 건강을 위해 탄소중립 실현 등의 노력이 중요한 때인만큼 인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축구 외에도 양궁, 골프 등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정의선 회장은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18년째 협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아시아양궁협회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정몽준 이사장은 대한축구협회장을 3번에 걸쳐 역임할 정도로 각별하다. 

정몽준 이사장은 해외출장 때도 항상 축구화를 갖고 다닌다고 한다. 그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축구회관 건립 비용 170억원 중 65억원을 냈다

정몽준 회장은 울산현대 프로축구팀을 비롯 현대정보과학고, 울산과학대 등 남녀 축구팀을 잇달아 창단했다. 특히 정몽준 이사장은 세계 축구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1994년 FIFA 부회장에 당선된 후 월드컵 유치에 공을 들였다. 정몽준 이사장이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비행한 거리는 지구 38바퀴에 달한다. 결국 한국은 2002년 일본과 공동으로 아시아 최초 월드컵을 개최했다. 그리고 한국은 4강 신화를 썼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거스 히딩크 감독.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거스 히딩크 감독.

정몽준 이사장과 부인 김영명 재단법인 예올 이사장은 카타르 월드컵 현장을 찾아 한국팀을 비롯 주요 경기를 관람했다. 

정몽규 회장은 그야말로 '축구광'이다. 1994년부터 20년 가까이 축구계를 이끌었다. 현대 호랑이, 전북, 부산 등 3개 프로축구팀의 구단주를 맡았을 정도다. 

허창수 GS건설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축구에 진심이다. 그는 1998년부터 FC 서울(당시 안양LG) 구단주를 맡았다. 2005년 G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할 때 축구단 운영에 강한 의지를 보여 FC서울을 GS 쪽으로 가져왔다고 한다.

'야구광'으로는 이재용 회장, 구광모 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현재 벨스트리트파트너스 회장) 등이 꼽힌다. 범 LG가 오너들이 많은 편이다. 

이재용 회장, 어린 시절에 레전드 투수 김시진과 캐치볼 일화...가족과 잠실 구장 찾기도

이재용 회장은 삼성라이온즈에 애정이 남다르다. 어린 시절에 레전드 투수 김시진과 캐치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이전에는 잠실 야구장 방문도 자주 있었다. 아들 지호 군과 야구장을 방문해 오승환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한 홍라희 여사,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가족과도 야구장을 찾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은 골프도 수준급으로 알려진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에 이어 스포츠 마니아인 셈이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은 레슬링 사랑으로 유명하다. 그는 서울사대부고 시절 레슬링 선수로 활약했고, 전국 대회에서도 입상 경력이 있을 정도다.

삼성그룹은 현재 프로축구, 프로야구, 남녀 프로농구, 프로배구단과 탁구, 레슬링, 배드민턴, 육상, 태권도팀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1990년대에는 '골프여제' 박세리, 2000년대는 '수영 천재' 박태환과 '피겨퀸' 김연아 지원에 앞장섰다.

SSG 구단주를 맡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이 프로야구단에 참여하면서 '범 삼성가'의 라이벌 구도도 관심이다. 이재용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은 1968년생 동갑내기 경복고 동창이며 사촌지간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2월 SK를 인수해 SSG로 재창단하면서 야구계에 뛰어들었다. 정용진 부회장은 SSG 구단주를 맡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정용진 구단주는 우승을 확정한 날 선수들과 함께 울었다.

LG트윈스 프로야구단은 구광모 회장은 LG트윈스 구단주인데 특이하게도 구본능 회장이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다. 

구본능 회장은 경남중학교 시절 외야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야구에 각별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맡은 바 있다. 그는 평생 소장한 야구 사진을 모아 2005년에 ‘사진으로 본 한국 야구 100년’ 사진집을 발간했다. 

구본준 회장의 야구 사랑도 애틋하다. 구본준 회장은 경남중학교 투수 출신으로 LG트윈스 구단주를 맡기도 했다. 구단주 시절 직접 해외 훈련지를 방문해 선수 격려에 나선 일화가 있다. 게다가 과거 선수 경험을 살려 전문적인 조언도 했다.

구본준 회장, 올해부터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개최해 여자야구 부활

구본준 회장은 LX그룹으로 분리한 후 올해부터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해 여자야구 부활에 나섰다. 앞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운영됐지만 2018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LG그룹 부회장이었던 지난 2017년 제3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 개막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LG그룹 부회장이었던 지난 2017년 제3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 개막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구본준 회장은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많은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재계 총수들은 다양한 스포츠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핸드볼 사랑', 구자열 대한무역협회 회장 겸 LS 이사회 의장은 '사이클 전도사', 정몽원 HL그룹(옛 한라그룹) 회장은 '아이스하키 매니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장을 2008년부터 맡고 있다. 협회에 운영비로 후원한 돈만 600억 원이 넘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투혼의 은메달을 딴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영화화된 뒤 ‘반짝 관심’에 그쳤던 핸드볼은 SK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재도약했다.

2011년 핸드볼계의 숙원이던 전용경기장(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이 434억 원이 투입돼 세워졌고, 같은 해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출범하며 국내 핸드볼의 틀이 갖춰졌다. SK는 2012년 여자부 ‘SK 슈가글라이더즈’(SK루브리컨츠)를, 2016년 남자부 ‘SK 호크스’(SK하이닉스)를 각각 창단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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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2-11-30 09:45:43
마약쟁이, 범죄자, 거짓말쟁이 이재용도 회장되는 위법천지 삼성,
그 위법은 아직도 진행중.. 다시 감옥으로 가야한다.

이매리 2022-11-30 02:57:40
이재용백수현이찬희강상현수람개새끼야. 무고한 십년
유가족피해자이매리 경제적피해를 십년방조하고 사과답변보상없이 카드론대출이나 주니 한국축구망했지. 너네들
잘못이야. 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정산먼저다.
돈을 줘야 평화협력이 가능하지. 돈이 없어 한국축구표는 하나도 안샀다. 비행기표는 줬었냐? 이재용개새끼야 법정417호에서 이재용재판망해라 소리쳐도 신경도 안썼지. 피해자에게 대출로 피해보상해준 현대정몽규회장도 국감에 나오라 는데 법원에서 보자. 피해자엄벌탄원서 5장 두번
제출했다. 기자변호사들도 한통속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