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누빈 현대차, 마케팅 효과 얼마나 봤나?…“다음 도전은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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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누빈 현대차, 마케팅 효과 얼마나 봤나?…“다음 도전은 테니스”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2.12.20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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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의 골 캠페인 관련 영상 조회수 2억뷰 넘어
- 공식 파트너 현대차·기아 광고 효과 ‘10조 이상‘
- 오는 1월 다음 행선지는 호주에서…마케팅 지속
현대차, 월드컵 최초의 친환경 운영 차량 제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월드컵 최초의 친환경 운영 차량 제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카타르 월드컵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월드컵의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의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행사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정확한 성과는 추산하지 못했지만 광고 효과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과 견조한 10조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월드컵 공식 파트너사로 임무를 마친 현대차그룹이 이번 대회의 광고 및 캠페인 성과를 종합하고 월드컵에서 운행한 현대차·기아 차량을 향후 어떤 식으로 사용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일본과 독일차를 제치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계약을 맺은 ‘공식 파트너’로 지난 23년 동안 FIFA의 공식 자동차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후원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공식 파트너사 7곳 중 하나로 아디다스, 코카콜라, 카타르항공, 비자카드, 카타르에너지, 완다그룹 등과 함께 이번 월드컵의 공식 파트너사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월드컵을 포함해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 경기장 내 광고판인 A보드 이용 등 다양한 광고 권리를 가진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도 현대차그룹은 한국 대표팀 경기뿐만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 전 경기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 등 전기차가 축구공을 몰고 가는 광고를 선보이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노출했다.

이번 축구를 지켜봤던 20대 A씨는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것도 있지만 현대차 광고만 보였다”며 “세계 무대에서 국내 브랜드가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구의 날인 지난 4월 22일을 시작으로 인류의 더 큰 목표(Goal)인 지속가능성을 위해 모두가 연대해야 한다는 ‘세기의 골 캠페인’을 진행하고 나서면서 세계인에게 지속가능하고 하나된 세상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이를 위해 축구, 음악, 예술, 사진, 패션 분야의 영향력 있는 앰버서더들로 구성된 ‘팀 센츄리(Team Century)’를 출범하기도 했다. 축구를 비롯해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파할 멤버들을 모은 것이다.

해당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캠페인 영상이 통합 2억 뷰를 넘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알투마마, 알바이트, 칼리파 인터내셔널 등 세 곳의 월드컵 경기장에 설치한 브랜드 액티베이션 존에서 축구 팬들을 위해 다양한 축구 관련 게임 등 이벤트를 운영하고 EV6 GT, 텔루라이드, K8, K5, 쏘렌토, 스포티지 등 총 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 도하 알 비다 파크에서  피파가 운영하는 메인 팬 존  ‘FIFA 팬 페스티벌’에서 브랜드 부스에 ‘더 기아 콘셉트 EV9’을 전시하기도 했다”며 “월드컵 기간 기아 브랜드 부스에 약 4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EV9 콘셉트카를 살펴봤다”고 말했다.

기아 브랜드 부스에 전시된 '더 기아 콘셉트 EV9'.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기아 브랜드 부스에 전시된 '더 기아 콘셉트 EV9'.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한편 현대차는 월드컵 기간 동안 승용·RV 446대, 상용 170대 등 총 616대의 운영 차량을 제공했다. 특히 승용·RV 중 절반 가량인 226대는 아이오닉 5, G80 전동화 모델 등 친환경차로 배치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살렸다. 상용차 중에서는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10대가 친환경차로 운행됐다.

월드컵 후원 역사상 최초로 FIFA에 친환경차를 제공한 것이다.

기아 역시 297대의 승용·RV 차량과 70대의 기아 로고를 입힌 버스를 이번 월드컵에 지원했다. 마찬가지로 EV6 GT-Line,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80대를 배치하면서 카타르를 누볐다.

월드컵 기간 VIP와 운영요원들은 현대차‧기아의 승용·RV를 타고 여러 경기장과 시설을 이동했으며 세계 각국 선수단과 기자단도 현대차그룹의 버스를 이용하면서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에서 사용한 차량은 향후 논의를 거쳐 현지에 매각해 이용하는 등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현대차그룹은 또 다른 스포츠 이벤트를 모색 중이다. 그 첫번째 후보는 내달 열리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포츠 파트너십을 비롯한 여러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창의적이고 대담한 브랜드 홍보 활동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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