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젊은 엔진 장착한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그룹’ 도약 선언...핵심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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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젊은 엔진 장착한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그룹’ 도약 선언...핵심 변화는?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2.12.2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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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 중심 승진…혁신 안정적으로 수행할 리더
- 젊어지는 임원…‘40대 리더’ 차세대 연구개발 책임
-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 위해 GSO 신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젊은 리더를 앞세워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향후 완성차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에 박차를 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며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한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젊은 임원을 대거 등용했다. 과감한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준비와 친정 체제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임원 인사를 통해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전무,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이영택 전무, 제네시스 COO(Chief Operating Officer) 송민규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영택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에,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 임명했다.

디자인, 브랜드, 해외사업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견인한 임원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미래 모빌리티 그룹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이번 인사에서 정 회장은 그동안의 성과와 이력을 기반으로 우수한 40대 젊은 인재를 전격 발탁했다.

대표적으로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을 상무로 신규 임명했다. 박 상무는 학사부터 박사까지 전기전자공학 외길을 걸어온 인재다. 1982년생으로 이번 인사에서 가장 막내급 상무로 이름을 올렸다.

과거 단순히 운송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가 이제는 인포테인먼트 시장 경쟁에서도 치열해진 가운데. 박 상무는 미래의 트랜드를 책임질 리더로 선택됐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외에도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 상무,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 상무,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 상무를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준중형총괄2PM에는 전재갑 책임도 상무로 신규 임명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조직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하며 최근 재계의 여풍 기조를 이어갔다.

이중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가 눈에 띈다. 제 상무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현대차 디자인전략팀장을 지냈다. 정 회장이 강조하는 디자인 경영 철학 속에서 앞으로 제승아 상무의 역할에 이목이 쏠린다.

그 밖에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가 임원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인사 기조를 보면 능력만 있다면 누구든 중책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그럼에도 대기업의 유리천장은 여전하기 때문에 ESG 경영의 측면에서라도 여성 지도자 비율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월 인사에서 예고한 대로 GSO(Global Strategy Office)를 이끌어 갈 적임자도 선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흥수 부사장을 GSO 담당 선임으로 임명한 배경에 대해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면서 미래사업 구체화, 상품전략 고도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GSO는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분야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신기술 센싱 및 조사 분석, 모빌리티 전략, 반도체 전략, 전기차(EV) 전략,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모빌리티 서비스 관점의 미래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대내외 협업과 사업화 검증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단일화된 의사결정기구를 통해 신속하고 일관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우수 인재 총 224명을 승진했다. 특히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총 156명을 발탁하면서 전체 승진 인사의 70%를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에 배치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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