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미국서 누적 1500만대 돌파 진기록...‘엘란트라’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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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미국서 누적 1500만대 돌파 진기록...‘엘란트라’ 뭐길래?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2.12.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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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서 ‘아반떼’ 옛 모델명 ‘엘란트라’ 계속 사용하며 입지 다져
- 최대 판매 차량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엑센트, 투싼 순
현대차 엘란트라(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엘란트라(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엘란트라’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1500만대를 기록하면서 국내 브랜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2년 한 해의 마무리를 ‘누적 판매 1500만대’라는 이정표로 장식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엘란트라로 1991년 미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해 올 12월까지 353만대가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36년 만에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엘란트라가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1500만대 판매의 1등 공신을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엘란트라는 현지에서 꾸준하게 잘 팔린 모델”이라면서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 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주최측은 엘란트라를 “세단 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라며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적용한 혁신적인 디자인, 디지털 키와 같은 첨단 편의사양, 연비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당시 미국 자동차 전문지 등에서도 ‘준중형 세단의 가치를 높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차체가 커지면서 실질적으로 중형차처럼 보인다”, “독특한 캐릭터 라인과 세련된 헤드램프 디자인을 비롯한 공격적인 스타일링이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고 엘란트라를 평가했다.

현지 엘란트라 오너들은 ‘고급차의 편의 사양을 갖춘 소형차’, ‘매우 빠르고 민첩하다’, ‘아주 멋진 자동차’, ‘아들의 첫 차로 완벽하다’, ‘지금까지 가져본 자동차 중 최고의 차’ 등의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엘란트라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아반떼’의 옛 모델명이다. 국내에서는 모델명이 엘란트라에서 아반떼로 바뀌면서 그 이름 역시 서서히 잊혀졌지만, 북미에서는 여전히 엘란트라라는 모델명을 사용하고 있다.

북미 소비자들에게 엘란트라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고, 현대차 역시 초반에 다져놓은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모델명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반떼의 뒤를 이어 싼타페와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의 활약도 눈에 띈다. 현대차가 중·소형 세단을 주로 판매했던 미국 진출 초기와는 달리 SUV로 판매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미국 시장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2004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투싼은 올해만 15만대가 넘게 팔리면서 누적 판매 134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간 활용성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투싼을 비롯해 싼타페나 팰리세이드 등의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지 7년 만에 1500만대를 돌파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2000만대를 언제 돌파할 지 여부다.

업계에서는 2000대를 돌파하는 동력은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에서 찾아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대표적인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고자 최근 친환경차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지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5’는 올해 들어서만 2만 2천대가 넘게 판매됐다. ‘코나 일렉트릭’ 역시 올해 들어 9000대 가까운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면서 IRA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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