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은행 돈 버는데 어떤 노력했나...문제제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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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은행 돈 버는데 어떤 노력했나...문제제기 가능"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2.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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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노력과 서비스를 했는지는 의문"
금융당국, 은행권 향해 압박수위 높여갈 듯
김주현 금융위원장. [출처=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 [출처=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은행 돈 잔치' 논란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은행들의 이자 장사 논란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질의에 "대통령뿐 아니라 누구라도 이런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 고객이 분명히 어려워졌는데 고객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은 돈을 벌었다"며 "다음 질문은 그럼 어떻게 해서 돈을 벌었냐는 것인데 어떤 혁신적인 노력을 했고 서비스를 했는지를 물으면 거기에 대한 마땅한 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성과급 등을 올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누구라도 이런 것에 대해 질문하고 문제 제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은행이 사회적 역할과 공공적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놓고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금융산업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규모로 보나 역할로 보나 굉장히 크다"며 "은행이 정말 규모에 맞게, 그리고 공공적인 책임에 맞게 역할을 다했는지를 묻는다면 거기에 대해 은행을 답을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이런 문제를 더 종합적·구조적으로 보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문제 인식에 공감하고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금융당국의 예대금리 인상 자제령 등 오락가락한 대책이 은행 이자 장사를 부추겼다는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적색 신호등을 켠 채 수신호도 보내는 식으로 대응을 했던 것"이라며 "비판을 받아들이지만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향한 압박수위를 높여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한편 이를 놓고 시중은행에서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부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한 것은 아니지 않냐"면서 "향후 이자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은행의 이익이 쪼그라될 것이 분명한데도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공공의 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여론몰이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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