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노조 ‘부분파업’ 돌입...“64일의 악몽 되풀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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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노조 ‘부분파업’ 돌입...“64일의 악몽 되풀이되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1.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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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반품·당일·신선' 부분파업 돌입
대리점연합, "대국민 협박 중단해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본부가 26일 부분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현재로선 배송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전으로 이어지거나 총파업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과거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를 위한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를 위한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 [사진=CJ대한통운]

26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본부 노동조합원들은 이날부터 반품을 비롯해 당일·신선제품등의 업무를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가 사전에 밝힌 바로는 16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현장에 참여한 인원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CJ대한통운에는 2만여 명의 택배기사가 재직 중이다. 이번 파업 참여 인원은 전체의 7~8%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대체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별도의 배송 직영조직과 비노조 택배기사들에게 노조원들의 물량을 배분했고 설 연휴가 끝난 현재로선 정상적인 배송 운영에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조측에선 부분파업이 길어지면 파업 수위를 높이겠다고 발표해 과거와 같이 ‘기습 점거’나 ‘출입구 봉쇄’의 사태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에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총파업은 64일간 이어지면서 하루 평균 40만 건에 차질이 생겨 하루 평균 1억7600만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17일 “CJ대한통운이 새해 들어 택배요금을 박스당 122원 인상했지만 택배기사의 처우개선은 나 몰라라 하고 대화와 교섭 요구에도 답하지 않았다”며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기업고객 대상 택배비 인상은 유가와 인건비 등 급격한 원가 상승의 부담을 해소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미래 대비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은 "계속되는 파업은 소비자 상품을 볼모로 한 대국민 협박 행위"라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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