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빅2, 가격 인상... 기업 고객, 편의점 ‘반값택배’로 갈아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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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빅2, 가격 인상... 기업 고객, 편의점 ‘반값택배’로 갈아탈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1.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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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한진, 올해부터 택배비 인상...최대15.2%
기업 고객, “편의점 택배가 더 저렴”

최근 주요 택배사들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을 인상하면서 셀러들이 소비자가격 인상과 택배사 교체 사이에서 대응책을 고민 중인 가운데 편의점 반값택배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GS25의 '반값택배'를 이용 중인 고객 [사진=GS리테일]
GS25의 '반값택배'를 이용 중인 고객 [사진=GS리테일]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는 올해 1월 1일 이후 재계약 시점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인상률은 최대 15.2%, 평균치는 3%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도 1월 1일부터 기업 택배 단가를 최대 10.9% 인상했다.

기존 택배사들과 거래하던 셀러들은 지속적인 택배비 인상 소식에 소비자 가격 인상요인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물가상승 등 소비자 가격 인상을 고려하게끔 하는 여러 요인들이 있었다”며 “택배비까지 연이어 인상되면서 셀러들이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셀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비교적 저렴한 택배사로 거래처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택배사보다도 편의점택배가 오히려 더 저렴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기업 고객의 경우 택배사에 대량으로 물건을 맡기다 보니 기존 소비자가격 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주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가격을 인상한 탓에 더 이상 기업 고객과 소비자 가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인상으로 인해서 한진택배의 극소형 크기 기준 택배 가격은 1900원선을 넘어섰다. 이는 2년만에 25%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한편 반값택배의 가격은 무게에 따라 최저 1600~2100원 수준으로 다른 일반 택배 서비스 가격 대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에 편의점 택배를 운영 중인 GS리테일은 반값택배에 대한 기업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앞으로도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온라인 셀러들이 GS25의 반값택배를 활발하게 이용중”이라며 “기업 고객의 수요가 어떨지는 짐작이 안가지만, 작은 업체의 경우는 충분히 감당 가능한 물류 규모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 고객들이 반값택배를 이용하게 되면 편의점에 많은 물량을 가져와 맡겨야하는 상황이 문제이긴 하지만, 앞으로 기업 고객들의 유입을 염두에 두어 사업 상황을 고려해보겠다”고 전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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