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정기선·신유열·최성환·구형모 등 경영 후계자, 80년대생 전성시대···"경영능력 검증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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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정기선·신유열·최성환·구형모 등 경영 후계자, 80년대생 전성시대···"경영능력 검증 시험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1.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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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정기선 '절친', 대통령 UAE 순방 경제사절단 '쌍두마차'
- 신유열 최성환 구형모 이규호 등 고속 승진...경영수업 본격화
-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등 주요 그룹 60~70년대생 '대세'

SK, 롯데, 한화 등 주요 그룹 총수에 1980년대생이 전면에 나서며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83년생),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1981년생),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86년생), 정기선 HD현대(옛 현대중공업) 사장(82년생), 허태홍 GS퓨처스 대표(1985년생),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1985년생), 조현민 한진 사장(1983년생), 구형모 LX MDI 부사장(1987년생),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1982년생),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84년생) 등이 대표적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 총수는 이미 60~7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됐다"며 "그런데 작년 이후 여타 그룹에서 80년대생 오너 3~4세가 경영승계 수순에 들어가는 분위기가 올해 들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2023년 새해 들어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나란히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80년대생' 오너 3세 '쌍두마차'로 떠올랐다.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은 가까운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또 ROTC(학생군사교육단) 장교로 군복무를 했으며 각 집안 장손(장남)이자 그룹 3세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HD현대 대주주)의 인연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으로,  한화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사업, 방산(방위산업) 사업을 모두 맡아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계열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 한국판 '스페이스X'를 선정하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등을 총괄하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85년생), 3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전무(89년생) 등 3형제가 경영 승계를 위한 사업재편 나섰다. 이들 3형제는 1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80년대생 쌍두마차'로 떠오른 김동관 한화 부회장(왼쪽)과 정기선 HD현대 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기존 제조업 이미지 벗고 첨단 기술 기업으로의 정체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월초 세계최대 IT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해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을 전환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기선 사장은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 도약을 목표로 그룹의 친환경·스마트 신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신유열(일본명 시게미츠 사토시) 롯데케미칼 상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은둔형 오너3세 이미지에서 벗어나 공개 활동에 나섰다. 최근 'CES 2023' 현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8월 신동빈 회장의 베트남 하노이 출장에도 동행하며 경영수업을 본격화했다. 신유열 상무는 신동빈 회장이 수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모빌리티·지속가능성 부분을 담당한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SK그룹 3세 중 가장 먼저 경영 전면에 나서...최태원 회장과 조카 사이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은 SK그룹 3세 중 가장 빠르게 경영 전면에서 뛰고 있다. 그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다. 2023년도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해외 AI(인공지능), 의료, 블록체인 등 미래기술 기업과 펀드 투자로 미래사업을 키울 전망이다. 

허태홍 GS퓨처스 대표는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허태홍 상무는 허태수 회장의 형인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이다. 2020년 GS퓨처스 대표로 발탁된 후 북미 지역 신기술 스타트업 투자유치 중이다. 벤처 투자 전문가로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친환경 에너지·건설 등의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주요 그룹 총수 출생연도(출처 한국CXO연구소)

이경후·이선호 경영리더는 각각 CJ ENM과 CJ제일제당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올해 1월 이경후·이선호 경영리더는 지주회사인 CJ의 지분을 늘려 ‘남매경영’을 위한 초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CJ그룹이 그간 ‘장자승계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이선호 경영리더가 후계자가 될 전망이다. 이경후 경영리더가 이미경 부회장처럼 조력자 역할이 예상된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올해부터 미주·유럽·아시아 등 해외 전반을 포괄하는 전략기획·신사업 투자를 이끌고 있다.

구형모 LX MDI 부사장은 구본준 LX홀딩스 장남으로, 올해 LX MDI 대표에 올라 그룹 인재육성을 담당한다. 구형모 부사장은 지난해 말 실시된 2023년도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X MDI 각자대표에 선임됐다. 사업 운영 전반에서 리스크도 예방·관리한다.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은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경영 4세인데 자동차 부문 신설 회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건설과 자동차 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이규호 부사장이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를 맡은 것.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이자 조원태 회장의 여동생으로, 올해 로지테인먼트(로지스틱스+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한다.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은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의 외동아들로, LS그룹의 미래 친환경 먹거리인 수소사업 육성에 나선다. 구동휘 부사장은 LS그룹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 총수는 대부분 1960~1970년대생이다. 이재용 삼성 회장(68년생), 구광모 LG 회장(78년생), 최태원 SK 회장(60년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70년생), 조현준 효성 회장(68년생), 조원태 한진 회장(76년생), 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회장(72년생) 등이다.

70년대생 총수 대표주자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재계에선 60~70년대생을 넘어 80년대생 전성시대가 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경영승계를 위한 조건으로 능력 검증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과거처럼 무조건 세습방식은 한국 사회에서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영 3~4세는 경영능력 검증 통과가 중요한 승계 절차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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