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열전④] '30대 80년대생' 전성시대, 김동관·최성환·정기선·이경후·이규호·구동휘 '주목'...'3세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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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열전④] '30대 80년대생' 전성시대, 김동관·최성환·정기선·이경후·이규호·구동휘 '주목'...'3세 경영' 본격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6.18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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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세 아들 김동관·김동원·김동선 후계 구도...김동관 차기 후계자 유력
- 최성환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 '3세 경영' 신호탄...SK렌터카 등기이사에도 이름 올라
-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승계 작업 본격화

우리 사회에 '30대 1980년대생' 청년세대 돌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서 먼저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기업 관계자는 "최근 정치권에서 1985년생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등장으로 30대, 80년대생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주력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기업에서는 이미 80년대생 임원이 대거 발탁되는 등 혁신 바람이 불고 있고 젊은 총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의 '3세 경영' 후계자군으로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83년생), 최성환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81년생),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82년생), 이경후 CJ E&M 부사장(85년생),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84년생),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82년생) 등이 80년대생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유학 경험을 통해 체득한 글로벌 마인드와 네트워크, 수평적 리더십 등으로 기업의 체질 개선과 혁신을 주도하면서 뉴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3세 경영' 후계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모두 80년대생이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에 이어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85년생, 막내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89년생이다.

김동관 사장이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태양광 사업 등에서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김 사장이 맡고있는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으로 탄생했는데 태양광과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그룹 내 핵심 계열사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김 사장은 한화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인 우주, 방산 등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3월 말 항공·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우주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도 맡고 있다.

김동원 전무는 그룹의 금융계열사를, 김동원 상무는 레저사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도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아버지 최신원 회장의 구속 기소에 따른 경영 공백과 미래 전략 수립 등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최 실장의 전면 등장은 SK가(家) 3세 경영의 신호탄이란 분석이다. 최 실장은 지난 3월 SK렌터카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도 올랐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지주사 경영지원실장 등 3개 직책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이자 초대형 오일메이저 아람코와 손잡고 대규모 수소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어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코오롱그룹 이웅렬 전 회장의 아들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도 84년생이다. 이 부사장은 2015년 상무보를 시작으로 벌써 임원 6년차에 접어들었더. 그룹 핵심기업인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창업주인 이웅열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인보사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 코오롱그룹의 모든 직책을 내놓았다. 현재 차량 공유 스타트업인 파파모빌리티(파파)의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퇴진 2년 반 만에 벤처투자자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2017년 첫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연말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승진하는 등 후계 구도에서 힘이 실린 상태다. 현재 브랜드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 E1 전무 COO(최고운영책임자)도 LS네트웍스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LS네트웍스 최대주주는 E1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78년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75년생일 정도로 재계는 40대 초반의 젊은 리더십이 주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후계자 승계 작업이 빨라지면서 재계의 혁신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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