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김동관-최성환, 주력 회사 사내이사 첫 선임 '3세 경영' 본격화..."40대 80년대생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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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김동관-최성환, 주력 회사 사내이사 첫 선임 '3세 경영' 본격화..."40대 80년대생 공통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3.30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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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한화 사내이사 첫 선임...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승계작업'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내이사 선임...아버지 최신환 전 회장 구속 후 빈 자리 채워
-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첫 선임

한국조선해양이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을, 한화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을, SK네트웍스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을 각각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하면서 '3세 경영'에 본격 돌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사내이사 선임은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3세 경영'에 나섰다는 의미"라며 "정기선 사장, 김동관 사장, 최성환 사업총괄은 모두 40대 나이의 80년대생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도전적인 사업 전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29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동관 사장이 한화 이사진에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3년생인 김동관 사장은 2020년 3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사내이사 자리에 올랐으며 한화의 전략부문장도 맡고 있다.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왼쪽부터)

김동관 사장은 한화 지분 4.44%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김승연 회장(22.65%)과 한화에너지(9.70%)에 이어 단일 지분으로는 3번째로 많다. 

한화는 김동관 사장의 이사 선임 배경으로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으로서 신사업 발굴 추진, 경영혁신을 통한 성과창출 등 탁월한 경영 역량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동관 사장은 그룹 내 전반적인 지배력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그는 ㈜한화를 비롯해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계열사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 주주인 쎄트렉아이의 기타비상무이사직도 맡고 있다.

SK그룹 오너일가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도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됐다. 이로써 SK네트웍스는 3세 경영체제 전환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29일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에서 제6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조카인 최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 중인 최신원 전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 사내이사 자리가 하나 비어 있는 상태였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이 자리를 채우게 됐다.

1981년생인 최성환 사업총괄은 지난 2019년 SK네트웍스에 부임해 기획실장을 거쳐  SK 사업지원담당과 글로벌 사업개발실장 등 주요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SK네트웍스에서는 전략기획실장 등을 맡으며 블록체인과 같은 신사업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끌었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올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본격화하는 SK네트웍스의 미래 신사업 투자를 이끌 전망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은 28일 지주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기선 사장을 사내이사로,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왼쪽)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정기선 사장이 한국조선해양에서 사내이사를 맡은 건 처음이다. 

1982생인 정기선 사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이다.

정기선 사장은 그간 신사업과 투자 등을 주도해 왔다면, 앞으로는 주력 사업인 조선업의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정기선 사장은 그룹의 지주사와 중간지주사를 모두 책임지고 경영하게 됐다"면서 "지난 2013년 경영 참여 이후 9년 만에 '3세 경영'을 본격화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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