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동원·동선 '한화 3형제', 다보스포럼 '최대 수혜자'였다···"가성비 높은 글로벌 리더 이미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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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동원·동선 '한화 3형제', 다보스포럼 '최대 수혜자'였다···"가성비 높은 글로벌 리더 이미지 구축"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1.23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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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보스포럼에 한화 3형제가 함께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
- 김승연 회장, 지난해 10월 '이건희 2주기'에 3형제와 함께 참석
- 3형제,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및 미래 먹거리 확보 나서

한화그룹의 후계자인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가 최근 폐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함께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나서 주목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3형제가 다보스포럼에 모두 함께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후계자 3형제가 올해 다보스포럼에 동반 참석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가 대거 참석한 행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글로벌 인맥 확보는 물론 글로벌 리더로서 이미지 구축에 있어 '가성비' 높은 이벤트였다는 점에서 최대 수혜자였다"고 평가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한화 3형제'는 다보스포럼이 2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가운데 재계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최대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김승연 회장은 최근 세 아들에게 경영 승계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김동원 부사장은 2021년 7월에, 김동선 전무는 작년 10월에 각각 승진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 등(방산·에너지), 차남 김동원 부사장은 한화생명 등(금융), 삼남 김동선 전무는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리조트 등(유통·호텔·리조트) 사업을 각각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의 2주기 추모식에 세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부사장, 김동선 전무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승연 회장이 평소 이건희 회장을 경영 선배로서 존경해 왔고 절친이었다는 점에서 세 아들을 후계자로서 인사시키는 자리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 3형제, '한국의 밤' 행사 참석해 국내외 리더들과 친분 쌓고 부산엑스포 유치 힘 보태

따라서, 다보스포럼은 '한화 3형제'의 글로벌 무대 동반 진출인 셈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2010년 이후 올해로 14년 연속 참가였고, 김동원 부사장은 올해가 4번째였다. 하지만 김동선 전무는  다보스포럼 첫 참가였다.

특히 한화 3형제는 다보스포럼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8일 주최한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 참석해 국내외 주요 리더들과 친분을 쌓았다. 또한 2030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각국 국가원수 등이 대거 참석했다.

김동관 부회장(왼쪽)과 김동원 부사장(오른쪽)이 지난 2019년 다보스포럼에서 싱가포르 경제개발청(Singapore Economic Development Board)의 배 스완 진(Beh Swan Gin, 가운데) 회장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자료 사진]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16∼20일 다보스포럼 기간 중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태양광·풍력, 수소 분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났다. 

지난 17일 미국 최대 재생 에너지 개발 기업인 AES의 안드레스 글루스키 CEO와 탈탄소화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8일에는 미국 합작회사 설립 등 한화와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 중인 토탈에너지의 빠뜨릭 뿌요네 CEO를 만나 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점유율 1위 덴마크 베스타스의 최고경영진을 만났다.

김동원 부사장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와 함께 글로벌 금융 리더들을 만나 경제·금융 분야의 새로운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김동선 전무는 글로벌 기업 CEO들과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베인앤드컴퍼니 등 컨설팅 업계와 경영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한화는 올해 다보스포럼부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계열사의 사업 강화를 위해 에너지, 우주·항공, 환경·기후 등 WEF의 5개 분과 회의에 참여할 계획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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