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나이 '임원인사 커트라인' 보도에 발끈한 이유···"출생 연도 기준, 통계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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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나이 '임원인사 커트라인' 보도에 발끈한 이유···"출생 연도 기준, 통계 왜곡"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2.08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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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회장 나이 '커트라인' 보도에 정면 반박
- "1968년생은 지난해 53세였고, 올해는 54세"
..."부사장 승진자 55세 이상 작년과 올해 비슷한 비중"
-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에 오류 바로잡고 재발방지 대응한 듯

삼성전자가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재용 회장 나이가 일종의 '커트라인'으로 작용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발끈하며 “사실과 다른 수치와 잘못된 해석에 기반한 기사”라고 반박했다.

이재용 회장은 1968년생으로 만 54세이다. 

한 매체는 '회장님 나이가 승진 커트라인? 부사장 연장자 8명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규 부사장 승진자 55명 중 이재용 회장 만 55세 이상 32%서 14%로 뚝", "30대 상무 3명…40대 부사장 17명, 7명 늘어", "부사장 승진 줄었는데 비중 28.2% 2배 확대", "60세 룰, 부사장급 이하로 빨리 퍼졌다", "극단적 성과주의, 위화감 확산 분위기" 등 내용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8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1968년 이전 부사장 승진자가 지난해 68명 중 22명(32.4%)에서 올해 55명 중 8명(14.5%)으로 3분의 1로 급감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수치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승진자의 연령대를 정확히 비교하려면 출생연도가 아닌 나이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968년생은 지난해 53세였고, 올해는 54세이기 때문에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적용하면 통계가 왜곡된다는 것.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공사 현장 직원들과 인증샷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는 "출생연도가 아닌 나이 기준을 적용하면 부사장 승진자 중 55세 이상은 지난해 68명 중 13명(19.1%), 올해 59명 중 10명(16.9%)으로 비중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인사 기준은 ‘성과’와 ‘미래’"라며 "이것이 올해 임원 인사의 핵심 기조”라며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할 것이다. 부정확한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임원인사와 관련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보강하고,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사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인사인 상황에서 민감한 나이 부분을 확대 해석한 기사에 정확한 통계로 바로잡고 향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 대응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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