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우디 왕세자 및 스페인·네덜란드 총리 '글로벌 거물' 연쇄 회동...MS CEO 등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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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우디 왕세자 및 스페인·네덜란드 총리 '글로벌 거물' 연쇄 회동...MS CEO 등도 만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1.14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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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거물급 글로벌 인사들과 연쇄 회동
- 15일 나델라 MS·16일 베닝크 ASML CEO
- 17일 빈살만 사우디아 왕세자·뤼터 네덜란드 총리
- 스페인 총리도 이번 주중 방한 예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최고경영자), 피터 베닝크 ASML CEO,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글로벌 인맥'과의 잇단 만남을 이어간다.

또한 이재용 회장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등 주요 국가 거물들과도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 외국 국빈들이 방문하면 반드시 만나고 싶어하는 '글로벌 경제 리더'"라며 "회장 취임 후 글로벌 네트워크 본격 가동에 따라 삼성전자 사업 확장의 전환점이 되는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4일 정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번 주에 15일 나델라 MS CEO를 비롯 16일 베닝크 ASML CEO, 17일 빈 살만 왕세자와 뤼터 네덜란드 총리 등이 잇따라 방한함에 따라 주요 거물급 인사들과 연쇄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이번 주중 방한이 예정돼 있어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이 주목된다.

나델라 CEO는 1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행사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나델라 CEO의 방한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재용 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가 2021년 11월 만난 모습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중 나델라를 만나 반도체와 모바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16일에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피터 베닝크 CEO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닝크 CEO는 이날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반도체 클러스터 기공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 6월 ASML 본사를 방문한 당시 모습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는 EUV 장비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올해 6월 유럽 출장 당시 ASML 본사를 방문해 베닝크 CEO 등 ASML 경영진을 만난 바 있다. 

17일에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 664조원 규모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 주도

빈 살만 왕세자는 총사업비 5천억 달러(664조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이다. 이번 방한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 기업을 물색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각별한 친분을 갖고 있어 회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용 회장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두 사람은 2019년 두 번 만남을 가졌다. 

먼저 빈 살만 왕세자가 2019년 6월 방한 시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났다. 이재용 회장은 이 자리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함께 초대해 빈 살만 왕세자와 환담 시간을 가졌다.

이재용 회장은 같은 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출장길에 빈 살만 왕세자와 다시 만나 스마트시티, AI(인공지능) 등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14일 스페인 통신사 EFE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이르면 이번주 방한해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 6월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난 모습

산체스 총리는 이재용 회장과 한종희 부회장 등과 반도체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지난 5월 120억유로(약 16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반도체 육성에 나섰다.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반도체 양산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TSMC가 독일 공장 설립을 모색해왔지만 답보 상태다. 대신 TSMC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삼성전자가 투자할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 앞서 11월 초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방한해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이재용 회장은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도 면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중 뤼터 총리와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뤼터 총리는 차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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