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이재용, 회장 취임 후 부산 찾은 이유...이병철·이건희 '사업보국' 창업이념 계승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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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이재용, 회장 취임 후 부산 찾은 이유...이병철·이건희 '사업보국' 창업이념 계승 의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1.10 0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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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 방문...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 인연
- 이병철 삼성 창업주, 부산에 제일제당 설립...삼성의 근대 생산기업 첫걸음
- 이건희 회장, 삼성자동차 및 삼성전기 설립...부산에서 가장 많은 고용 창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산을 찾은 것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부친인 고 이병철 회장에 이어 ‘사업보국(事業報國)’ 창업이념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이재용 회장이 중소기업을 방문한 것은 '미래동행' 철학이 업그레이드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이라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부산은 제일제당, 삼성자동차, 삼성전기 등이 설립된 곳"이라며 "이재용 회장이 취임 후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창업정신이 깃든 곳을 방문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재용 회장은 8일 회장 취임 이후 두 번째 공식 일정으로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지난 10월 27일 광주의 중소협력회사를 찾은 데 이어 또 다시 중소기업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이재용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

이재용 회장은 동아플레이팅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동아플레이팅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이다. 2018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아 생산성 37% 향상, 불량률 77% 감소 등의 성과를 이뤘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삼성전자의 대표 CSR(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제조 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해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협력업체가 없는 부산을 두 번째 행선지로 정한 것은 부산은 이병철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 등 삼성가(家)에 각별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병철 창업주는 부산에서 삼성의 첫 제조업체 제일제당(현재 CJ제일제당)을 설립·운영했다.

이병철 창업주는 1953년 8월 1일 부산 전포동에 ‘제일제당 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주주는 이병철 27.5%, 조홍제(효성그룹 창업주) 15%, 허순구(이병철 매형)와 허정구(LG그룹의 공동창업주(GS그룹의 효시) 허만정의 장남)가 각각 10%씩 주식을 보유했다. 제일제당은 삼성은 물론 LG, GS, 효성 등 주요 그룹의 협력 역사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1967년 5월 부산에서 개최된 부산산업전람회 풍경. 제일제당은 물론 말표 고무신, 도라지 위스키 등 추억 속 제품 광고가 보인다.

이병철 창업주가 회사명을 ‘제일제당'으로 작명한 이유는 제일(第一)이라는 한자의 뜻이 제일 앞선, 즉 첫번째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제일제당은 한국에 최초로 설립된 생산 공장이다. 제일제당이 생산하기 전까지 설탕은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사업은 물론 제품 등 모든 면에서 첫번째가 되자는 의미가 포함된 것. 

제일제당은 삼성이 근대 생산기업으로 면모를 갖추어가는 첫걸음이었다. 또 삼성의 기업 운영이 기존 상업 위주에서 산업자본으로 전환되는 한국 경제사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왼쪽부터) 이병철 창업주, 2대 이건희 회장, 3대 이재용 회장

또한 이건희 회장도 부산에 삼성자동차와 부품업체 삼성전기를 설립했다. 부산을 자동차 도시로 만든 것. 

삼성자동차 후신인 르노삼성자동차와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자동차 부품 생산)의 현재 고용 인원은 8000명을 넘어선다. 

삼성자동차는 1995년 3월 설립됐다. 삼성자동차의 본사, 공장은 부산 강서구 신호산업단지에 건설했다. 삼성자동차는 1998년 3월 중형 세단 SM5 판매를 개시했으나 IMF 외환위기의 직격탄에 1999년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정관리 이후 르노그룹BV(르노 자동차 계열사)와 삼성카드가 합작해 르노삼성자동차(주)를 설립했다. 이후 2000년 9월 르노가 삼성자동차 승용차 부문을 인수해 현재에 이르렀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자동차 부산 설립과 동시에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전기 부산사업장(공장)을 1995년 착공해 1997년 완공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부품 조달을 위해 삼성자동차 부산공장(현재 르노삼성자동차) 옆인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에 설립됐다. 

이재용, 2년 만에 다시 삼성전기 방문...서버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첫 출하식 참석

삼성전기는 당초 자동차 부품에서 인쇄회로기판(PCB), 카메라 모듈 등 전자부품 생산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MLCC(적층 세라믹 콘덴서)를 주로 생산한다. 이재용 회장은 2020년 7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MLCC에 깊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8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의 서버용 FCBGA 출하식에 참석해 임직원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에도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첫 출하식에 참석했다. FCBGA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패키지 기판으로 삼성전기가 국내 업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다.

현재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고용 인원이 약 6000명에 이른다. 부산에서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장이다. 

한편, 삼성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회장의 '미래 동행' 철학에 기반해 기존 CSR 프로그램을 전면 재정비했다. 

각 계열사가 별도로 분산·중복 운영하던 것을 공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청소년 교육과 상생 협력 2가지 큰 주제를 선정했다. CSR 핵심 기준은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 ▲장기간 지속 가능 ▲사회적 난제 해결 등으로 정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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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1-10 08:02:10
삼성준법위원회 이찬희변호사가 메일을 보내도 계속 답변을 안해 이재용회장 형사재판과에 통화하니 회사문제라고 계속 얘기하라고 하셨는데도 계속 답변없고 피해자엄마돈 뜯어먹어 피해자엄벌탄원서5장에 비리변호사들 지장찍어 제출했습니다. 화해조서도 작성된게 없고 공익신고2년이내 십년임금손실보상도 된게 하나도 없으니 엄벌에 처해주세요. 생활고라 이재용보다 엄마생활비가 더 중요합니다. 모르는척한 이재용회장측 태도를 이해할수없습니다. 어제 율촌대표에게 이찬희가 답변도 안하고 엄마돈 뜯어먹는다고 전화했으니 오늘까지 엄마돈 이매리계좌로만 내놔라.
대출7년이 피해보상금이냐.답변소통도 없는 사람들과
협력할수있냐. 무고한 십년피해자 이매리계좌로만 십년
경제적피해구제는 안중요하냐. 홍보공익안한다. 기자변호사한통속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