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대통령 특사'로 총력전...윤석열 "모든 역량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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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대통령 특사'로 총력전...윤석열 "모든 역량 결집"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9.01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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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최태원, 각각 영국-일본 방문...총리 면담 등 엑스포 유치전
- 정의선·구광모·신동빈, 조만간 특사 임명 전달...글로벌 지원 활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9월 중 영국과 일본을 찾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대통령 특사'로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5대 그룹 총수가 총력전을 벌이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대통령 특사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서는 것은 대를 이어 국가적 행사 유치에 기여하게 돼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각각 영국과 일본 총리를 면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오는 5일 총리로 취임한 이후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엑스포 유치를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특사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영국을 방문하는 일정 등을 관측하기도 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영국 출장에 나서게 되면,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후 첫 해외 출장으로 국가적 차원의 행사인 '부산엑스포' 지원에 나서게 된다.

이재용 부회장도 복권 당시 "국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정현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TF를 구축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특사로 임명될 지 여부는 검토가 필요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 회장의 경우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의) 민간위원장"이라며 "특사가 가능한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2차 회의에서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총리와 최태원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8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한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에 임박해서 구라파(유럽) 쪽에 출장을 가서 몇 나라를 돌면서 그런(유치 지원) 작업을 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달 중 일본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인다.

최태원 회장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지역도 방문한다.

삼성전자-SK-현대차-LG 등 주요 기업, TF 발족해 조직적 유치 활동 나서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대표, 신동빈 회장 등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해당 기업에 대통령 특사 임명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5대 그룹 총수가 대통령 특사로 활동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모든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 BTS(방탄소년단)가 부산엑스포 글로벌 홍보대사로 임명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8일 기존의 ‘민간 재단법인 유치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한덕수 총리는 정부위원장을, 최태원 회장은 민간위원장을 각각 맡아 공동위원장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 주요 기업 총수 및 대표들도 위촉직으로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등은 TF(태스크포스'를 발족해 조직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주요 12개 그룹은 개최지 결정에 투표권을 가진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상으로 담당 국가를 분담해 밀착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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