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최태원 위원장 필두 이재용·정의선·구광모·신동빈 '앞장'...경영진 누가 TF 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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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최태원 위원장 필두 이재용·정의선·구광모·신동빈 '앞장'...경영진 누가 TF 맡았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7.18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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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정현호 부회장-박학규 사장 등 핵심 경영진 TF 이끌어
- SK그룹, 조대식 부회장 TF팀장 맡아...각 계열사 부회장 지역별 할당
- 현대차그룹, 공영운 사장 등 주요 경영진 참여...글로벌 유치전 전개
- LG그룹, 조주완 LG전자 사장 중심 경영진 총동원령 전방위 홍보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솔선수범 아래 경영진 총력동원 체제

최태원 부산엑스포(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비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총수들이 똘똘 뭉쳐 유치전에 나선 가운데 각 그룹 경영진들도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최태원 위원장은 "승부는 까봐야 알 수 있다"며 "지금부터 해 나가면 못할 것도 아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위원장을 필두로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부산엑스포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들 대기업들은 해외 정상 모임에 기업 차원의 유치단 파견은 물론 주요 도시 곳곳에 대형 전광판 캠페인 등 전방위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외에도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대표, 신동빈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주요 그룹별 담당 국가가 지정됐으며 각 그룹 내 전담조직도 꾸려진 상태다. 최태원 위원장으로 하는 11개 그룹 민간위원회도 구성됐다. 11곳은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다.

최태원 회장(오른쪽)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 등 전방위로 움직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일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1차 회의에서 "수백 번 두드리면 엑스포 유치라는 대박이 터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6월 부회장급 최고 경영진들이 전면에 포진한 'WE(World Expo) TF'를 발족했다. 

'WE TF'는 2개의 지원팀과 3개의 권역별 담당으로 구성됐다. TF장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TF 산하 5개 팀은 주요 계열사 부회장들이 팀장을 맡았다. SK그룹 역사상 '역대급' TF인 셈이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12일 피지 수도 수바에 있는 통상장관 집무실에서 파이야즈 시딕 코야(Faiyaz Siddiq Koya) 피지 통상장관(왼쪽 두번째)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다

TF산하 현장지원팀장은 북미 대외 협력 총괄 부회장을 맡은 유정준 SK E&S 부회장, 기획홍보팀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인 장동현SK㈜ 부회장이 맡았다. 미주·일본·서유럽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중동·아프리카·대양주·동유럽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아시아는 조대식 의장이 맡았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일본 도쿄에서 유치 활동을 펼쳤다. 또 멕시코 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나기도 했다.

SK그룹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남태평양 피지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WE TF 현장 지원 담당 김유석 부사장 등 6명의 임직원을 파견해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도 경영진이 모두 나섰다. 삼성전자는 30~40명으로 이뤄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를 구성하고 모든 관계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과거 해외 행사를 유치한 경험이 있는 임직원들이 상근 조직으로 TF에 참여한다. TF 공식 책임자는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경영지원실장)이지만 실제로는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박학규 사장과 조상호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부사장은 '태평양 도서국 포럼 정상회의' 파견돼 유치전을 벌였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이  방한한 멕시코 외교사절단을 안내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5일 서울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을 만나 멕시코 현지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과 사회공헌활동 등을 설명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지난 6일 서울에서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또 이재승 사장은 지난 7일 중남미 4개국 외교사절단을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초청해 라파엘 고메스 도미니카공화국 에너지광물부 차관, 아르놀도 안드레 코스타리카 외교부 장관, 파브리시오 메나 엘살바도르 대통령실 혁신부수석을 접견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7일 카르멘 베르가라 파나마 투자진흥청장과 면담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를 꾸렸다. 

지난 6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장에서 열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국 2차 경쟁 설명회에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소속 연구원이 대표 연사로 참석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 파리 현지 판매 거점을 활용한 홍보 영상 노출과 래핑 차량 홍보 등 유치 홍보 활동도 펼쳤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 "부산은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최적 장소가 될 것"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 중남미 주요 국가 장차관급 고위 인사를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해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르놀도 안드레 코스타리카 외교장관 등 총 23명이 참석했다.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은 이날 "역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부산이야말로 2030 세계박람회를 통해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최적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지난 6일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리더로 한 TF를 꾸리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 TF는 LG전자의 해외 지역 대표, 해외 법인 관리 담당, 글로벌마케팅센터, 한국 영업본부, 홍보·대외 협력센터 조직으로 구성됐다.

LG전자가 세계 주요 곳곳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섰다

LG전자는 C레벨과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은 해외 출장 시 각국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지지 활동을 하기로 했다. 또 각국 브랜드숍에 전시된 TV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등 세계 유수 국제도시 한복판에 있는 전광판에 부산의 아름다운 이미지와 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최태원 "우리나라 브랜드가 달라지고 여러 경제가 커지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14일 부산에서 하반기 사장단회의(VCM)를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롯데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부산에서 사장단회의를 진행한 것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솔선수범하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중 아일랜드에서 열린 국제 소비재기업 협의체 '소비재포럼'에서 직접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리는 엑스포의 경제효과는 61조원에 달한다. 현재 2030 엑스포 유치경쟁은 부산 이외에도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등 3파전 양상이다. 최종 개최국은 내년 11월 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간담회에서 "엑스포를 유치하는 것은 나라에 좋은 것"이라며 "우리나라 브랜드가 달라지고 여러 경제가 커지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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